한양대 86학번 그는 대학 중퇴 후 제조업 공장에 들어갔다. 그 공장에서 공장 프레스 기계에 오른손이 눌려 손가락 4개가 절단됐다. 1992년, 그의 나의 스물다섯 살에 산업재해 장애인이 됐다. 그는 병원에서 손가락을 잃은 고통을 견디며 노동법전을 폈다. 그의 이름은 남현섭이다.산재의 아픔을 알기 때문일까. 그는 퇴원 후 산재노동자를 위해서는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 구로 산재노동자협의회(산재노협)에서 상담부장을 했다. 이어 2014년까지 인천산재노협에서 상담·사무국장으로 근무했다. 복잡한 장해등급 판
충남도가 지난 3일 ‘24시간 365일 완전 돌봄 실현 공공 최초 주 4일 근무제 도입’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충남도는 ‘주 4일 근무제’에는 강조의 뜻으로 홑따옴표까지 붙였다. 도는 보도자료 4쪽에 “일·육아 병행에 따른 부담 완화를 위해 공공 최초로 사실상의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적었다. 언론은 ‘최초’
* 이 글은 영화 영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영화 는 암전 속에서 “궁금한 게 뭐야?”라는 주인공 산드라(산드라 휠러 분)의 질문과 함께 공이 계단에서 굴러떨어지고, 시각장애가 있는 아들의 안내견이 뒤따라 뛰어내려 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곧이어 벌어지는 남편의 추락사는 이 죽음이 자살인지, 산드라에 의한 타살인지를 가리는 법정공방으로 영화를 이끈다.하지만 법정에서 해부되는 건 추락의 진실이 아니다. 드러난 팩트들은 유명 소설가인 산드라가 외도를 했었고, 양성애자이며, 남편의 글을 훔친
이 글은 30권 1호에 게재된 ‘경제법에 의한 프랜차이즈 규율의 한계와 집단적 자치’를 요약한 것이다. 영세 자영업이 무너지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잠시 회복되는 듯 싶더니 금세 경기침체와 고물가에 따른 매출 부진, 온라인 유통시장의 폭발적 성장, 고금리, 코로나 대출 상환 도래에 따른 원금과 이자부담 등이 누적되면서 소상공인들의 하루하루가 위태하다. 본 글에서는 가맹점주를 중심으로 경제·사회적으로 추락한 자영업자들의 사회안전망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노동기본권 보장 필요성 및 방안을 논의한다.자영업자
금융노조 보궐선거 결과에 따른 후폭풍이 감지된다. 일부 지부 등은 윤석구 당선인이 선거과정에서 허위경력을 소개했다며 소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쟁했던 김형선 후보측은 선거결과 불복을 선언했다. 노조 산하 12개 은행 지부 위원장은 25일 공동입장문을 내고 “기호 2번의 당선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 보궐선거는 기호 1번 김
경북 안동과 영양에서 살았던 안동 장씨 장계향(1598~1680)이 말년에 146개 항에 달하는 음식 조리법을 한글로 서술한 최초의 한글 음식조리서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 17세기 중엽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 먹었는지 조선 시대 음식문화를 알려 주는 가장 중요한 문헌이다.“겉 메밀을 씻어 너무 많이 말리지 말고 알맞게 말린다. 메밀을 깨끗이 껍질 벗겨 찧을 때 미리 물을 뿌려 축축하게 해 둔다. 메밀 5되에 껍질 벗겨 불린 녹두 1복자(아가리 좁은 병에 간장, 기름을 부을 때 쓰는 귀 달린 그릇)를 섞어 가만가만 방아로 찧
현대자동차·기아 원·하청사가 2·3차 하청업체 노동자 노동환경 개선과 복지 증진을 위해 120억원을 출연하는 내용을 담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자동차산업은 다단계 하청구조로 이뤄져 아래로 갈수록 노동조건이 열악하다. 2·3차 하청업체는 최근 신규인력 채용과 숙련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번 협약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다. 노동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불법파견 노동자를 직접고용하고, 하청업체에 적정 납품단가를 지급하는 것이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근본 해법이란 비판이다.공동선언 5개월 만에 상생협약 체결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와
대법원이 산재급여 산정에 기초가 되는 일용직 노동자의 ‘월 가동일수(한 달에 일하는 날)’ 기준을 기존 22일에서 ‘20일’로 낮췄다. 건설현장 일용직 노동자의 산재보상금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근로시간 단축과 공휴일 증가 등 근로여건이 과거와 달라진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사업장을 옮기며 주중·주말 상관없이 일하는 육체노동자의 특성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 주최로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빌딩 앞에서 열린 제7회 라이더 대행진 참가자들이 안전운임 도입과 배민·쿠팡이츠 갑질 중단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고용노동교육원 2대 원장으로 최현호 전 충청북도 정무특별보좌관이 임명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인다.25일 취재에 따르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최현호(사진) 전 충청북도 정무특보를 한국고용노동교육원 2대 원장으로 임명했다. 최 신임원장의 임기는 이달 29일부터 2027년 4월28일까지다.노동교육원 원장은 한국고용노동교육원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복수로 추천한 인사 중 노동부 장관이 임명한다.최 신임원장은 2022년 8월까지 국민의힘 청주시 서원구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같은해 청주시장 후보 출마선언을 해 당내
2024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지난해 노동자 5명이 사망한 롯데건설이 선정됐다. 이들은 전원 하청노동자로 위험의 외주화는 여전했다. 노동자 목숨을 앗아간 사고 5건 중 4건은 추락사로,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재해라는 비판도 나온다.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과 양경규 정의당 국회의원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4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개최했다. 노동건강연대·매일노동뉴스·민주노총으로 구성된 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매년 산재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기업을 살인기업으로 선정해 왔다.롯데건설, 2~3개월
발전노동자들이 탈탄소 정책 논의에 노동자 참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한국남동발전노조(위원장 김재민)·한국남부발전노조(위원장 김종우)는 25일 오후 각각 강원 선샤인 호텔과 부산 한국남부발전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다.김재민 위원장은 “정부 정책에 따르면 2050년까지 석탄발전소가 전부 폐지되고 LNG 발전 또한 전부 폐지 또는 일부만 남게 된다”며 “윤석열 정부는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개편해 노동계를 배재하고 있다”고 규탄했다.김종우 위원장은 “10월 재구성될 녹색성장위에 반드시 노동계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
지난해 10월 국회를 통과한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안정 지원 등에 관한 법률(산업전환 고용안정법) 제정안이 25일부터 시행된다.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정책 결정시 노사 동수 참여 등 알맹이가 빠져 있다며 입법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과 강은미 정의당 의원, 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정의동맹은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노조 파업을 사회재난으로 규정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하도록 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을 시행령 개정 입법예고안에 민주노총이 반헌법적 발상이라며 반대 의견서를 냈다. 민주노총은 25일 “쟁의행위와 이에 준하는 행위로 인한
사용자 실수로 미등록 체류자가 된 이주노동자가 추방 위기에 놓였다. 노사 모두 체류를 원하고 국가인권위원회도 구제 권고를 내린 만큼 전향적인 행정 처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는 25일 오전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노동청장은 인권위 권고사항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스리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구속기소된 직후인 22일 오전, 파리바게뜨 대전충청사업부 가맹점에서 제빵업무를 하던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지회장 임종린) 조합원을 피비파트너즈노조 간부가 찾아 왔다고 한다. 해당 가맹점은 제빵 제조인력을 관리하는 SPC그룹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와 도급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피비파트너즈노조 간부가 올 일이 없는 곳이다. 지회
이주노동자 10명 중 9명이 임금체불을 경험한 적 있으며, 임금체불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농축산어업 종사 이주노동자가 임금체불에 훨씬 취약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임금체불 피해 이주노동자 실태 및 구제를 위한 연구용역’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
더불어민주당이 거절한 ‘범야권 연석회의’를 조국혁신당이 거듭 촉구했다. 25일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로 10분 만에 만장일치로 선출된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 24일 늦은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즉각 연석회의가 열릴 줄 알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부정적 기류가 역력하다”고 쓴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글을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선거를 치렀던 군소 정당 당선자들이 각자 당으로 돌아갔다. 시민사회 추천으로 국회에 입성한 당선자들은 더불어민주당에 남는다. 더불어민주연합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윤리위원회 및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용혜인·정혜경·전종덕·한창민 당선자의 제명을 의결했다. 윤영덕 공동대표는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이들은 더불어민주연합이 확
총선 참패 요인을 분석하는 국민의힘에서 ‘용산 리스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당 원내대표로 또 친윤계 이철규 의원이 유력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수직적 당정관계는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는 당의 선거 전략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용산과 거리두기를 성토하는가 하면 ‘영남 자민련’에서 벗어나 수도권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가감 없이 나왔다.서울 강북에서 유일하게 이긴 김재섭 당선인(서울 도봉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