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아침. 어젯밤 회사 주변에서 마신 소주 몇 잔의 취기가 아직 가시지 않았다. 김구철(41·가명)씨는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회사로 향했다. `아무 연락없으면 정상출근인 줄 알라'는 직장(현장 간부)의 말이 있었고 아침까지 아무연락이 없긴 했지만, 불안함은 여전했다.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은 지난 월요일(4일)한 달만에 조업을 재개해 다시 희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공공기관에서도 남녀근무자들의 성희롱에 관한 의식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이 ‘성희롱을 당했다’고 느끼는 반면 남성들은 ‘성희롱했다’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드러냈다. 여성특별위원회는 지난 8월부터 한달동안 국회, 행정부,법원,지자체등 전국 122개 공공기관 종사자 1,033명을 대상으로 직장내 성희롱 현황을 조사
《‘6·15 남북 공동선언’이 15일로 만 6개월을 맞는다. 분단 반세기 만에 이뤄진 첫 남북 정상회담과 그 산물로서의 남북 공동선언은 대결과 갈등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전환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우리 사회 내부에 잠복해 있던 보수와 진보세력간의 이념 갈등을 더욱 첨예하게 만드는 단초를 제공했다. 특히 남북관계의 급진전속에
양노총이 총 32명 규모로 대표단을 축소해 11일부터 14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노동자통일 대토론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그동안 정부가 국가보안법 관련 수사중이라는 이유로 이규재 민주노총 부위원장의 방북을 불허하는 한편, 노동계 내부적으로도 당면투쟁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으면서 참가에 진통을 겪어왔다. 실제 토론회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도 신
계열사를 합병시키면서 피합병사에 근무하던 근로자를 권고사직 형태로 정리해고한 것은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창원지법 제6민사부(재판장 황종국 부장판사)는 9일 최모(32)씨 등12명이 서울 H맥주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피고가 원고들에게 취한 권고사직에 따른 의원면직처분은 무효"라며 "피고는 원고들의 복직시까지 미지급 급여를 지급
대우자동차 이종대 회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주 초 경영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켜 인력 감축의 규모와 방법에 관해 본격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李회장은 "해외법인의 경우 한두 곳은 즉각 처분도 가능해 보이지만 대부분 구조조정을 한 뒤 처리방향을 정할 것" 이라며 "현재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포드의 인수 포기
현 정부들어 각종 규제개혁이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출자총액규제와 내부거래조사 등 대기업정책에 대해서는 기업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www.fki.or.kr)가 기업 관계자 3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 정부의 규제개혁작업에 대해 62.7%가 `성과가 있다'고 답했다. 또 `그저 그렇다'는 응답이 35
정부는 급속히 하강하는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전방위적 대응책 강구에 나섰다. 경기가 지나치게 위축되면 정상을 되찾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실물과 금융 양측에서 불필요한 부실이 확대 재생산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부의 발걸음이 매우 빨라지고 있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대우차 협력업체들이 '연말 위기'를 맞고 있다. 대우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는 10일 "현재 상태가 계속된다면 어음결제가 몰려 있는 이달 말에 협력업체 다수가 다시 한번 부도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신속한 지원책 시행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3천600억원 가량의 대우차 어음이 부도처리된데 이어 연말인 이번달에도 15일까지
부도이후 크게 위축됐던 대우차 해외시장이 법정관리 결정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우차에 따르면 내년 1월 해외 인도분 주문기한을 연장해 접수한 결과 지난 5일 현재 모두 2만1천63대가 접수됐다. 이는 당초 마감기간인 지난달 20일까지의 주문량이 고작 604대(전달 대비 1.9%)에 그쳤던 데 비하면 폭발적인
"한국경제의 위기는 97년 IMF 위기로 노골화된 것보다 훨씬 이전에 이미 시작되었다. " 한국인에 버금갈 정도로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독일의 홀거 하이데(브레멘 대학, 경상학부)교수의 진단이다. 한국의 자본주의를 국가와 재벌의 복합체로 분석하는 그는 경제위기가 이미 80년대 이후 전시기에 걸쳐 있었다고 본다. 그는 실제 지난 87년 노동자의
증시의 새로운 자금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근로자 주식저축’ 상품 발매가 차질을 빚고 있다. 국회 의사일정 지연으로 판매시점이 늦춰지고 있는데다 은행권에선 고객들의 호응이 낮을 것으로 보고 연내 상품 판매를 유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는 당초 9일 이전에 근로자주식저축 상품 발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국회의 의사일정 지연
세액공제 혜택이 큰 매력인 근로자주식저축의 가입 시일이 너무 촉박해 이 상품을 통해 올해 중 세액공제를 받는 데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회 파행으로 근로자주식저축 도입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법 통과가 늦어진 결과 근로자주식저축의 판매가 지연되면서 가입 기한도 크게 짧아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에 도입되는 근로자주식저축의 경우
인천지역의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8일 "대우자동차의 대량 인원감축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대우차가 대규모 인력감축을 실시한다는 계획에 대해 '대우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인천시민대책위'(공동대표 김영규 등 6명)는 성명을 통해 "노조의 인원 구조조정에 대한 동의서를 요구해 관철시킨지 불과 며칠도 되지 않아 대우차 직원의 1
사이버 상에서 시민·사회·노동 단체가 개혁과제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노총·참여연대·진보넷·노동넷 등은 '개혁과제 실현을 위한 사이버 공동행동'을 구성, 임시국회 기간을 감안해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약 2주간 활동에 들어간다. 이들 단체는 지난 7일 1차 기획회의를 통해 △노동시간단축 특별법 제정△부패
건강보험공단 재정운영위원회(위원장 양봉민)가 8일 회의에서도 의료보험료의 인상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가운데 노동자·농민·시민단체들은 "정부가 보험재정 절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면 보험료의 인상 없이도 건강보험 재정운영이 가능하다"며 일방적 의보료 인상만 고집하는 정부의 '사고전환'을 촉구했다. 양대노총과 전농, 한경영 등 농민단체, 건강연대,
대우자동차 상용차노조가 희망퇴직을 결의했다. 대우자동차 상용차부문은 "지난 7일 군산 상용차부문 노조가 605명의 조합원을 상대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의 75.4%(390명)가 `희망퇴직과 상여금 200% 반납을 통한 재원 마련' 방안에 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상용차부문은 이에 따라 12월중 희망퇴직을 실시키로 하고 모든 조합원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정부의 금융.기업구조조정 방향에 대한 전면적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KDI는 8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IMF3년 심포지엄'에서 '선(先) 경영정상화, 후(後) 민영화'를 골자로 한 정부의 은행구조조정 정책에 대해논리적 근거부족을 지적하며, 손실이 나거나 경영정상화 이전이라도 공적자금 투입은행을 조기 민
대검 공안부(이범관. 검사장)는 8일 농민단체 회원들이 농가부채 탕감 등을 요구하며 전날 고속도로 점거시위 등을 벌인 것과 관련, 불법행위자 전원을 입건해 의법조치하라고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고속도로. 국도 점거, 시.군청 난입 및 기물파손, 방화 등 불법행위를 한 시위참가자들에 대한 검거에 나서는 한편 이번 시위의 배후주동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