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삼표시멘트)가 작성한 46광구 전체 조직도에는 피고의 자원본부상무를 책임자로 해 그 밑에 피고의 자원팀·자원개발팀이 있고, 그 밑에 피고와 ㈜동일 소속 근로자들이 혼재해 편성·배치돼 있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피고와 동일 소속 근로자들이 같은 조에 편성됐고, 그에 따라 일부 동일 소속 근로자는 피고 소속 반장이 있는 조에 배치되기도 했다. 따라서 동일 소속 근로자가 직접적으로 피고 소속 반장의 지휘·감독을 받기도 했다. 46광구에는 피고 회사 자원팀 소속 생산직 사원 12명, 동일 소속 근로자 33명이 혼재돼 채석·운반, 기타
이 사건 택배기사는 전국적인 물류시스템에 편입돼 택배사업에 필수적인 배송·집화 등의 노무를 제공한다. 그 업무의 핵심적인 내용은 각 택배기사별, 집배점별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이 사건 택배기사는 원고들과 위수탁계약을 체결함에 있어서 가장 주요한 부분인 집배점 수수료율 책정에 관해 충분한 교섭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각 택배기사별, 집배점별로 원고들이 공제하는 수수료율에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집배점 수수료율 책정이나 수수료 지급명세 내역에 관한 구체적·합리적인 근거가 제시되고 있다고도 볼 수 없다. 전체적인 물류시스템하
노동조합은 근로자들이 스스로 근로조건의 유지·개선 기타 근로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국가와 사용자에 대항해 자주적으로 단결한 조직으로서, 노동조합의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는 원칙적으로 노동조합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다. 또한 노동 3권은 궁극적으로 근로조건에 관한 노사 간의 실질적 자치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므로, 집단적 노사관계에 해당하는 사용자의 노동조합에 대한 운영비 원조에 관한 사항도 대등한 지위에 있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협의해 정하는 것이 노동 3권을 보장하는 취지에 가장 부합한다. 운영비 원조
헌법 33조1항은 “근로자는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해 자주적인 단결권·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고 해서 근로자가 노조를 설립하고 활동하는 것을 헌법상 권리로 보장하고 있다. 그런데 삼성그룹 노사전략의 ‘악성노조 바이러스’ 등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문건에 드러난 피고인들의 노조에 대한 반(反) 헌법적인 태도는 일관되고 적나라하다. 삼성그룹의 미전실에서는 반헌법적인 요소를 포함하는 비노조 경영 방침에 따라 ‘노조를 와해, 고사화’하도록 그룹 노사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각 계열사와 자회사에 전파했으며, 반복된 복수노조 대응태세
근로기준법 97조는 “취업규칙에서 정한 기준에 미달하는 근로조건을 정한 근로계약은 그 부분에 관해서는 무효로 한다. 이 경우 무효로 된 부분은 취업규칙에 정한 기준에 따른다”고 정하고 있다. 위 규정은 근로계약에서 정한 근로조건이 취업규칙에서 정한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취업규칙에 최저기준으로서의 강행적·보충적 효력을 부여해 근로계약 중 취업규칙에 미달하는 부분을 무효로 하고, 이 부분을 취업규칙에서 정한 기준에 따르게 함으로써 개별적 노사 간의 합의라는 형식을 빌려 근로자로 하여금 취업규칙이 정한 기준에 미달하는 근로조건을 감수하도
원고 김○○은 2002년부터 ‘손오공’이라는 상호로 부산지역에서 대리운전 서비스업을 영위했고, 원고 주식회사 친구넷은 2014년부터 부산지역에서 대리운전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법인으로, 대리운전 접수와 기사 배정에 필요한 ‘로지’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불특정 다수의 대리운전기사들을 상대로 동업계약서를 사용해 동업계약을 체결해 왔다. 피고들은 원고와 동업계약서에 기한 동업계약을 체결하고 프로그램 접속에 필요한 기사 아이디(ID)를 부여받아 2017년부터 대리운전업무를 수행했다. 피고는 대리기사를 조합
내부평가성과급은 평가연도(전년도) 근무실적에 대한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지급되는 점, 평가연도에 실제 근무한 일수에 비례해 내부평가성과급의 액수가 결정되는 점, 휴직·직위해제·정직·무급휴가·연수기간과 같이 근로자가 실제 근무했다고 볼 수 없는 기간은 내부평가성과급 산정을 위한 근무일수에서 제외되고 평가연도 중 전보·파견 등으로 근무기관이 변경되는 경우 일정기간 이상의 근무기간에 대해서는 근무일수별 평균 지급률을 적용하는 점 등에 비춰 볼 때 내부평가성과급은 근로자가 제공한 근로에 대한 대가로서 임금에 해당한다고 봄이 상당하다. 내부평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하에서 교섭대표노조가 되지 못한 노동조합은 독자적으로 단체교섭권을 행사할 수 없으므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은 교섭대표노조가 되지 못한 노동조합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자와 교섭대표노조에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에 참여한 노동조합 또는 그 조합원을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하지 못하도록 공정대표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공정대표의무는 헌법이 보장하는 단체교섭권의 본질적 내용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기능하고, 교섭대표노조와 사용자가 체결한 단체협약의 효력이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에 참여한 다른 노
교섭창구 단일화와 공정대표의무에 관련된 법령 규정의 문언,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의 취지와 목적, 교섭대표노조가 아닌 노조와 그 조합원의 노동 3권 보장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에서 교섭대표노조가 가지는 대표권은 법령에서 특별히 권한으로 규정하지 않은 이상 단체교섭 및 단체협약 체결과 체결된 단체협약의 구체적인 이행 과정에만 미치는 것이고, 이와 무관하게 노사관계 전반에까지 당연히 미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사용자와 교섭대표노조가 단체협약 규정에 의해 교섭대표노조만이 사용자와 교섭대표노조가 되지 못한 노조 소
일반적인 숙직·일직 근무가 주로 정기적 순찰, 전화와 문서의 수수, 기타 비상사태 발생 등에 대비한 시설 내 대기 등 업무를 내용으로 하고 있는 것과 달리 숙직·일직시 행한 업무의 내용이 본래의 업무가 연장된 경우이거나 그 내용과 질이 통상의 근로와 마찬가지로 평가되는 경우라면 그러한 초과근무에 대해서는 야간·연장·휴일근로수당 등을 지급해야 한다. 원고와 선정자들의 당직근무 중 식사나 수면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의 근로는 그 내용과 질에 있어서 통상근무와 마찬가지라고 볼 여지가 크다. 방재실이나 중앙감시실에서 계기판을 확인하고,
피고 현대모비스 주식회사는 자동차 부속품 제조·판매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피고는 포장전문업체에 피고가 생산한 자동차 부품을 반조립 상태로 포장해 해외에 수출하는 업무 도급을 줬다. 원고들이 담당한 CKD 품질관리업무는 피고가 판매할 자동차 부품에 불량이 있을 경우 이를 적발해 피고가 판매하는 자동차 부품에 하자가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원고들은 위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해당 부품의 정상적인 상태는 무엇인지, 불량검사는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에 관해 숙지하고 있어야 하고, 부품의 불량 여부를 검사했을 경우 어떠한 형태로든 피고에게 그
피고 회사는 이 사건 파업에 대응해 직장폐쇄를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81조1호 및 4호에서 각 정한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하는 행위를 계획하는 문건을 작성했다. 위 문건들에는 헌법에서 보장된 노동자의 노동 3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하고 노조법에서 정한 집단적 노사관계질서를 파괴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점, 계획하는 행위들의 위법성을 충분히 인식했을 것으로 보이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 회사는 위 문건들을 실행에 옮긴 점, 이 사건 파업으로 징계를 받거나 공장 점거에 참여하는 등 이 사건 파업에 주도
원고들은 각 사내협력업체에 고용된 후 그 고용관계를 유지하면서 피고 기아자동차 사업장에서 피고로부터 지휘·명령을 받아 피고를 위한 근로에 종사했다고 판단되므로, 피고와 각 사내협력업체 사이에 체결된 업무 도급계약은 실질적으로 근로자파견계약에 해당한다. 피고는 사내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에 대한 작업방식을 구체적으로 지시했고, 사내협력업체는 그와 다른 방식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독자적인 권한이 없었다. 직접공정[차체공정·도장공정·의장공정(조립공정)]의 경우 정규직 근로자와 사내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는 하나의 컨베이어벨트에서 전후 또
한국공작기계가 어려운 경영상태에 처해 있다고 하더라도 원고들에게 근로기준법상 통상임금을 기초로 산정한 법정수당을 추가 지급함으로써 현재의 경영상태에 더해 경영상의 중대한 위험이 가중된다거나 추가로 기업의 존립이 위태롭게 된다고 단정할 수 없으므로, 원고들의 청구가 신의칙에 위배된다고 볼 수는 없다. 한국공작기계가 회생절차에 이르게 된 원인은 해외매출채권 회수 불능 및 회수 지연, 매출액 감소에 따른 누적 영업손실 및 금융비용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일 뿐 소속 근로자들의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것이라거나 그 외 근로자들의 책임으로 돌
피고인들은 기존 노동조합(금속노조 아산·영동지회)의 조직력과 투쟁력을 약화시키고, 회사에 우호적인 유성기업㈜노조를 설립·지원해 교섭대표 노동조합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세력을 확장하게 한다는 부당노동행위를 하기 위해 창조컨설팅과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자금으로 컨설팅 비용으로 13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급했는데 회사의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해 조직적·계획적으로 불법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배임행위를 한 것으로 이로 인한 피해액이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 특히 피고인 류○○은 회사의 최종 결정권이자 책임자로 그 죄책이 무겁고 비난가능
감시적 근로자에게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과 휴게·휴일에 관한 규정 적용을 제외하는 이유는 근로형태가 평균적인 업무에 비해 육체적·정신적 피로도가 덜하다는 데 있다. 근로감독관집무규정 68조1항이 ‘잠시도 감시를 소홀히 할 수 없는 고도의 정신적 긴장이 요구되는 경우(1호 단서)’나 ‘사업주의 지배하에 있는 1일 근로시간이 12시간 이상인 경우(3호)’를 제외한 것은 위와 같은 근로자의 경우 감시적 업무에 종사함에도 근로에 따른 정신적·육체적 피로도가 다른 근로자에 비해 결코 작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감시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를
피고는 원고들에게 피고 소속 근로자 중 가장 낮은 직급인 7직급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근로조건을 적용할 의무가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피고는 원고들에게 피고의 7직급 근로자에 준해 임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봄이 상당하다. 옛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에 따라 파견근로자가 사용사업주 소속 근로자로 간주된 이후에는 사용사업주가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적용되는 취업규칙 등에 따른 근로조건이 당해 파견근로자에게도 그대로 적용돼야 한다. 마찬가지로 개정 파견법에 따라 사용사업주에게 고용의무의 이행을 구할 수 있는 파견근로자
피고는 울산·아산·전주에 공장을 두고 자동차 및 그 부품의 제조·판매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원고들은 피고의 사내협력업체에 입사해 피고의 울산공장에서 수출용 신차에 대한 치장업무를 담당했다. 이 사건 치장업무는 피고의 전체 자동차생산공정 중 출고업무의 일부로서 간접생산공정에 해당한다. 간접생산공정은 직접생산공정과는 달리 컨베이어를 직접 활용하지는 않는다. 나아가 직접생산공정에 비해 컨베이어에 종속성이 덜해 독립적인 운영의 가능성이 있고, 작업공간 및 업무의 특성에서도 다른 공정과 분리해 특정이 가능한 점, 이를 독자적·집중적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은 제조업 직접생산공정 업무에 관해 근로자파견의 역무를 제공받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출산·질병·부상 등으로 결원이 생긴 경우 또는 일시적·간헐적으로 인력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만 일시적으로 허용하고, 이를 위반한 사용사업주를 형사처벌하고 있다. 이처럼 파견법은 제조업 핵심업무인 직접생산공정 업무의 적정한 운영을 기하고 해당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에 대한 직접고용 증진 및 적정임금 지급을 보장하기 위해 제조업 직접생산공정 업무에 관한 근로자파견 허용 범위나 방식, 기간 등을 규제
샌딩작업은 선박 표면에 도장을 하기 위해 사전에 철판에 있는 녹을 비롯한 이물질을 제거해 도장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말한다. 작업자들은 녹을 제거하는 데에 쓰이는 그리트(쇳가루)를 분사하는 샌딩기와 에어호스를 이용해 샌딩작업을 진행한다. 망인은 샌딩기 리모컨 수리를 하려다가 자신의 샌딩기에서 분사된 그리트에 맞으면서 눈에 그리트가 들어가는 사고를 당했다. 망인은 사다리를 통해 지상으로 내려가려 했는데 외부 비계를 통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른 노동자가 둥글게 사려 놓은 에어호스에 몸이 감기게 됐다. 그 후 사다리 근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