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관리법은 ‘고용’에 관해 정의규정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고용’은 당사자 일방이 상대방에 대해 노무를 제공할 것을 약정하고 상대방은 이에 대해 보수를 지급할 것을 약정하는 계약(민법 655조)을 의미한다.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은 근로자파견계약에 따라 파견근로자를 사용하는 자를 사용사업주라고 정의하고(2조4호),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중 일부 규정을 적용할 때에는 사용사업주를 사용자로 본다고 정하고 있으나(34조·35조), 출입국관리법 적용에 관해서는 그와 같은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이에
○○병원은 의료인이 아닌 피고가 의사 A의 명의를 빌려 개설한 이른바 사무장 병원에 해당하고, 원고 등은 형식적으로는 의사 A와 근로계약을 체결했지만, 피고가 ○○병원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원고 등을 직접 채용하고, 업무와 관련해 원고 등을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지휘·감독하면서 직접 급여를 지급한 사정을 감안하면, 원고 등과 피고 사이에 실질적인 근로관계가 성립됐다고 봄이 타당하다. 따라서 피고가 원고 등에 대해 임금 및 퇴직금 지급의무를 부담한다. 이와 같이 원고 등과의 근로계약에 따른 임금 및 퇴직금 지급의무는 처음부터 피고에
원고들이 자승 스님을 배임혐의로 고발하고 기자회견을 한 것은, 고발에 대해 불기소처분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정당한 내부고발로서 징계사유를 구성할 수 없다. 이 사건 고발과 기자회견에는 종단 사업의 투명한 운영이라는 공익적 목적이 존재했고, 당시 원고들은 감로수 사업 담당자의 진술 등을 청취하는 등 고발 사실을 진실이라 믿을 만한 상당한 사정이 존재했다. 따라서 이 사건 징계 처분은 위법해 무효다.피고 재단 및 피고 종단이 원고 노동조합에 대해 반복적으로 표명한 입장의 주된 취지는 원고 노동조합을 부인하는 태도를 명백히 함과 동시에 조
망인이 사망하기 전 4주 동안 휴일은 2일이었고, 사망하기 전 12일 동안 휴일 없이 연속으로 근무했다. 사망 전 3일 동안은 10시간30분, 15시간24분, 12시간48분을 근무해 육체적 피로와 스트레스가 극도에 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망인은 과도한 업무량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고통받으면서 적절한 휴식을 취하지 못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면역력이 저하됐을 것으로 보인다. 망인이 사망하기 약 2주 전 상세불명의 급성기관지염으로 진료받았고, 사망 10일 전쯤 감기몸살과 복통 증세를 호소한 사실은 망인의 이러한 면역력 저하 사실을 뒷
채권추심원의 근로자성이 다퉈지는 개별 사건에서 근로자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소속된 채권추심회사의 지점·지사 같은 개별 근무지에서의 업무형태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 및 증명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심리 결과 근로자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사정들이 밝혀지거나 채권추심원의 근로자성을 증명할 책임이 있는 당사자가 당해 사건에서 근로자성을 인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실을 증명할 증거를 제출하지 않는 등의 경우에는 채권추심원의 근로자성이 부정될 수 있다. 피고 및 정리금융공사는 공사채권에 관해 재산조사 시기 및 연체고객에 대한 최고장 발
보수규정은 직군을 가리지 않고 이 사건 센터 직원들 모두에게 적용된다. 보수규정과 보수규정에 우선해 적용되는 서울시 장애인복지사업안내 모두 호봉을 산정함에 있어 군복무경력을 인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피고는 사전에 서울시장의 승인을 받아 운전원 등 종사자의 보수지급기준을 조정할 수 있으며, 운전원인 원고들에 대해 호봉별 기본급을 별도로 정한 사실은 인정된다. 그러나 직군 간 같은 호봉일 때 기본급이 다르다는 사실이 호봉산정 방법도 달라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관련 규정의 체계에 비춰 보면 운전원들인 원고들의 임금은 군복무경
2012년 1월19일 이후 지급된 이 사건 CCTV수당은 운전직 근로자의 근로제공과 관련해 근로의 대상으로 지급된 소정근로의 대가이고, 근무일수에 따라 지급액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근무일에 소정근로를 제공하기만 하면 이 사건 CCTV수당을 지급받는 것이 확정돼 있었다.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한 것이므로 통상임금에 포함되고, 비록 그것이 실비변상 명목으로 지급됐고 피고 발행의 물품구입권으로 교부됐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원심은 위 물품구입권의 사용처가 한정돼 있고 현금으로 교환할 수 없으며, 장갑·음료수
피고(원청)와 웰리브수송(하청) 간 도급계약금액은 대부분 노무비로서 웰리브수송 근로자에게 지급할 월급여·휴가비·상여금·연차수당·퇴직충당금·4대 보험료·식대 등의 금액을 세부적·구체적으로 나눠 정하고 있다. 피고는 원고(하청노동자)에게 출장비 명목의 금원을 직접 지급한 적도 있으며, 피고와 웰리브수송의 각 취업규칙은 명절상여금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 전체 내용이 매우 유사해 개정일도 동일한 경우가 많다. 웰리브수송 대표는 피고의 우수사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피고는 웰리브수송 대표가 피고의 취업규칙상 정년에 도달하자 정년퇴임식
학습지 교사 중 19%가 겸업을 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학습지 교사가 겸업을 하는 것이 원고 내부에서 일반적으로 허용되고 있다고 보이지는 않는 데다, 학습지 교사 중 대부분은 상당한 시간을 학습지 교사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할애하고 있다고 보이기에 충분히 원고에게 전속돼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위탁사업자 계약서에는 계약기간 중, 계약종료 후 3개월간 관할지역과 동일한 지역에서 동종·유사업종을 영위하고자 하거나 본 계약과 유사한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도록 정하고 있기도 하다. 앞서 살펴본 바에 의하면 학습지 교사 등은
임신한 여성근로자인 원고들의 업무에 기인해 각 태아에게 선천성 심장질환이 생겼다면, 이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5조1호에서 정한 근로자의 업무상재해에 해당하고, 이후 원고들의 각 출산으로 모체와 태아가 분리돼 독립된 인격을 가진 출산아가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원고들은 각 출산아의 선천성 심장질환에 관한 요양급여 수급권을 상실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도 원심은 각 출산아의 선천성 질병에 관해 원고들은 산재보험법상 요양급여 수급권자가 될 수 없으므로 이 사건 거부처분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원심 판단에는 산재보험법상 ‘업무상재
원고 총장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주사와 부주사 승진 대상자들 가운데 총장 평정 전 점수가 높은 사람에게 높은 평정을 부여해 왔다. 원고 총장은 총장 평정 전 점수를 기준으로 승진 순위권 내에 있는 승진 대상자들 가운데 승진에서 탈락시킬 자를 먼저 결정했다. 그 뒤 해당자를 승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할 수 있는 점수를 확인해 해당 점수를 승진 탈락자들에게 일률적으로 부여하고 승진자들에게는 일률적으로 10점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원고는 근로자들을 대부분 이 사건 노조 대의원으로 활동하지 않은 시기에 승진시켰고, 원고와 이
원심은 원고가 피고로부터 작업량·작업방법·작업순서·작업장소·작업시간을 직접 개별적으로 지시받은 것과 다를 바가 없었던 점, 이 사건 도장업무 수행 과정에서 협력업체 또는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작업재량이 거의 없어서 이를 거부하는 것이 사실상 허용되지 않았던 점,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업무는 피고가 미리 정해 둔 비교적 단순한 작업을 반복하는 것으로서 협력업체의 전문적인 기술 등이 요구되지 않았던 점, 협력업체는 피고 외부에 별도 사업장이나 사무실조차 두고 있지 않는 등 독립적인 기업조직이나 설비를 갖춘 바가 없는 점 등의 여러 사정을
주식회사 문화방송과 아나운서들 사이의 근로계약에서 정한 계약기간이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2016년 입사한 16사번 참가인들은 정규직 전환에 대해, 2017년 입사한 17사번 참가인들은 근로계약 갱신에 대해 정당한 기대권이 인정된다. 참가인들에 대한 특별채용 절차는 원고 인사규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그 결과에 따라 참가인들에 대해 정규직 전환 또는 근로계약 갱신을 거절한 것은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원고와 참가인들 사이의 고용관계를 둘러싼 여러 사정을 고려해 보면 참가인들에게
이 사건의 경위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현장 근로자들뿐만 아니라 작업 현장에서 나타나는 위험을 파악해 이를 제거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는 피고인들을 비롯한 관리자들 또한 이 사건 사고 당시에 크레인 간 충돌로 인한 사고발생 위험을 충분히 예견했거나 예견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피고인들은 골리앗 크레인과 간섭되는 지브형 크레인이 설치됨에 따라 새로이 창출된 크레인 간 충돌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조치를 소홀히 한 과실이 있고, 그것이 현장근로자들의 과실과 더불어 결과 발생에 본질적으로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에 따라 발생한 사상
노동위원회 구제명령은 간접적인 강제력을 가진다. 따라서 근로자가 구제명령을 통해 유효한 집행권원을 획득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고기간 중의 미지급 임금과 관련해 강제력 있는 구제명령을 얻을 이익이 있으므로 이를 위해 재심판정의 취소를 구할 이익도 인정된다고 봄이 타당하다. 근로자가 해고기간 중 받지 못한 임금을 지급받기 위해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음은 물론이지만, 그와 별개로 신속·간이한 구제절차 및 이에 따른 행정소송을 통해 부당해고를 확인받고 부당해고로 입은 임금 상당액의 손실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부당해고 구제명령 제
근로자들이 실제로 근무하고 있는 장소가 동아대학교이고, 위 근로자들의 직접 사용자인 원봉의 사무실 역시 동아대 승학캠퍼스 내 대학본부 바로 옆에 있어 별지 목록 1항 기재 장소(승학캠퍼스 내 대학본부 맞은편 인도 바깥쪽 화단)는 노동조합의 활동과 장소적 관련성이 매우 크다. 기재 내용은 문언상 이 사건 근로자들을 포함한 교내 청소업무 담당 근로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하고 노동조합 가입을 홍보하는 것으로서 노동조합의 단결권 유지와 행사 등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의 목적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이고, 달리 채무자의 신용·명
피고보조참가인(현대글로비스)이 피고(현대차)와 이 사건 도급계약을 체결한 다음 생산관리업무 등에 자신 소유의 지게차 등을 투입한 것으로 보이나, 피고보조참가인이 이로써 취득한 도급대금이 장비대여료 명목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피고와 피고보조참가인 사이에 작성된 이 사건 도급계약에 의하면 하도급의 조건으로 ‘피고와 사전 협의를 통해 동의를 얻을 것’을 명시하고 있는바, 피고보조참가인은 피고의 동의하에 피고로부터 도급받은 업무를 2차 사내협력업체에 하도급한 것으로서 피고는 2차 사내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로부터
피고는 울산·아산·전주에 공장을 두고 자동차 및 그 부품의 제조·판매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원고들은 피고와 직접 도급계약을 체결한 사내협력업체들 또는 피고와 부품거래계약을 체결한 에코플라스틱 및 피고와 도급계약을 체결한 현대글로비스의 하도급을 받은 사내협력업체에 소속된 근로자들로서 피고의 울산공장에서 근무했다. 생산관리업무는 의장이나 소재제작 공정 등에 필요한 자재와 부품을 투입 순서에 따라 배열해 컨베이어벨트에서 이뤄지는 의장공정 등에 운반·공급함으로써 자동차 조립업무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가 주를 이
망인은 ○○○병원을 담당하는 제약회사 차장이었다. 망인의 업무는 이 사건 회사의 제품 정보를 의사들에게 전달해 의사들이 이 사건 회사의 제품을 처방하도록 의사들을 상대하는 것이 주된 영업 업무였다. 이를 위해 의사들뿐만 아니라 간호사들과도 유대관계를 가져야 했다. 망인은 1주일에 2~3회 정도 진료상담 부서의 ○○○ 간호사에게 업무상 부탁을 했고, ○○○ 간호사는 망인에게 각 과 담당 교수의 진료 및 휴진 일정과 경조사 일정, 다른 제약회사의 투약력 등의 정보를 알려 줬고, 진료 예약과 입원 조정 등을 해 줬다.제약회사 영업사원은
망인은 한솔케미칼 사업장 내 작업장에서 약 3년10개월간 전극보호제 등 생산업무를 수행하면서 벤젠·1,3-부타디엔·포름알데히드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왔던 것으로 보인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역학조사 결과에서 측정한 각 백혈병 주요 유해인자의 수치를 살펴보면, 옛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 34조3항 [별표3]에 따른 노출기준 범위에 많이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 [별표3]이 규정하는 ‘업무상질병에 대한 구체적인 인정 기준’은 옛 산재보험법 37조1항2호 가목이 규정한 ‘업무수행 과정에서 유해·위험 요인을 취급하거나 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