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14년 동안 일한 노동자가 급성 백혈병에 걸려 숨진 지 8년 만에 산재를 인정받았지만, 근로복지공단이 상고한 것으로 확인됐다.반올림은 26일 “8년 동안 산재 인정만을 기다린 유족의 고통을 외면하고, 대법원에 상고를 제기한 근로복지공단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사건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한 고인은 2015년 2월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진단 10일 만에 숨을 거뒀다.유족은 직업병을 의심했다. 영상사업부에 속해 평면TV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와 불량검사 작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앞두고 서울 보라매공원에 있는 산업재해희생자 위령탑을 찾아 참배했다.26일 노동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위령탑에 헌화·분향하고, 재해 없는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다짐했다.이날 참배에는 안종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과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하형소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최태호 산재예방감독정책관, 엄대섭 산재보상정책과장 등이 함께했다.4월28일은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이다. 국제연합(UN)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단독 입후보했다. 사실상 당내 조율을 끝내고 나오는 것으로 평가된다. 총선을 승리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당내 입지가 굳어지는 모양새다.민주당에 따르면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26일 후보로 등록한 의원은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유일하다. 박찬대 의원은 5월3일 22대 총선 당선인 총회에서 정견 발표를 한다. 당선인 찬반 투표를 통해 원내대표 확정 여부를 결정한다. 과반 찬성으로 선출한다.사실상 확정이라는 전망이다. 당초 원내대표 후보군이라 불리는 3선과 4선 의원이 4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만나 학교 급식실 산재 문제 해결과 교육당국과 소통할 수 있는 정례 정책협의회를 열어줄 것을 요구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학교비정규직노조·여성노조)는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주호 장관을 면담했다. 연대회의가 교육부 장관과 대면한 것은 윤석열 정부에서는 처음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규정 위반과 관련해 징계절차가 진행 중인 서울교통공사에서 징계자의 실명과 소속, 징계양정 등이 담긴 문건이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징계대상자로 지목된 노조 간부들은 “노조파괴 공작”이라며 “공사가 개인정보 유출에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징계 재심 중 명단 유출 26일
서울시의회가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폐쇄한다.서울시의회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서울특별시 사회서비스원 설립 및 운영 지원 등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을 재석 84명 중 찬성 59명 반대 24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이날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폐쇄에 반대하는 서울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중증장애인 등 이용자들이 조례 폐지 반대를 외쳤지만 묵살됐다.여당 원색적 비난 “서사원 노동자 세금으로 안위만 챙겨”서울시사회서비스원 폐쇄는 여당이 주도했다. 이날 표결에 앞선 찬반토론에서 김영옥 국민의힘 시의원은 “서울시사회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양자 회담을 연다.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비서실장은 26일 오후 각각 대통령실과 국회 본청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3차 실무 회동을 열고 회담 일정을 조율했다.회담일자가 29일인 이유는 양측 일정상 가장 빠른 날짜이기 때문이다. 천준호 비서실장은 “시급히 대안 모색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하루라도 빨리 회담을 해야한다는 생각이었고, 양측 일정을 고려해 가장 빠른 날짜가 29일”이었다고 밝혔다.회담은 차를 마시면서 대
전공의 집단 사직에 이어 ‘빅5’ 의대 교수 주 1회 휴진으로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간호사·간병사 등 병원노동자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본부장 박경득)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가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고, 간병노동자들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소득도 줄어들어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병원 현장에서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강요로 무급휴가를 써야 하는 상황이 적지 않다는 증언이 나왔다. 배호경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산재 피해노동자를 복귀시키는 방안이 제시됐다.재단법인 피플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근로복지공단·한국안전학회는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AI가 바꾸는 안전보건’을 주제로 세계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날 기념 국제컨퍼런스를 열었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중대재해가 줄지 않는 가운데 AI기술을 활용해 산재를 막을 방안을 찾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가 마련됐다.AI전문가 김진형 카이스트 명예교수는 AI를 안전관리에 활용하는 방법으로 센서를 통한 정보수집과 모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제 조율 없는 영수회담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의제를 미리 정하자는 입장을 접고 일단 만나자는 대통령실 입장을 수용한 셈이다.이재명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 하는데 녹록지 않은 것 같다”며 “의제를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히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대통령을 만나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전달하겠다”며 “민생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
한양대 86학번 그는 대학 중퇴 후 제조업 공장에 들어갔다. 그 공장에서 공장 프레스 기계에 오른손이 눌려 손가락 4개가 절단됐다. 1992년, 그의 나의 스물다섯 살에 산업재해 장애인이 됐다. 그는 병원에서 손가락을 잃은 고통을 견디며 노동법전을 폈다. 그의 이름은 남현섭이다.산재의 아픔을 알기 때문일까. 그는 퇴원 후 산재노동자를 위해서는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 구로 산재노동자협의회(산재노협)에서 상담부장을 했다. 이어 2014년까지 인천산재노협에서 상담·사무국장으로 근무했다. 복잡한 장해등급 판
충남도가 지난 3일 ‘24시간 365일 완전 돌봄 실현 공공 최초 주 4일 근무제 도입’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충남도는 ‘주 4일 근무제’에는 강조의 뜻으로 홑따옴표까지 붙였다. 도는 보도자료 4쪽에 “일·육아 병행에 따른 부담 완화를 위해 공공 최초로 사실상의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적었다. 언론은 ‘최초’
* 이 글은 영화 영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영화 는 암전 속에서 “궁금한 게 뭐야?”라는 주인공 산드라(산드라 휠러 분)의 질문과 함께 공이 계단에서 굴러떨어지고, 시각장애가 있는 아들의 안내견이 뒤따라 뛰어내려 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곧이어 벌어지는 남편의 추락사는 이 죽음이 자살인지, 산드라에 의한 타살인지를 가리는 법정공방으로 영화를 이끈다.하지만 법정에서 해부되는 건 추락의 진실이 아니다. 드러난 팩트들은 유명 소설가인 산드라가 외도를 했었고, 양성애자이며, 남편의 글을 훔친
이 글은 30권 1호에 게재된 ‘경제법에 의한 프랜차이즈 규율의 한계와 집단적 자치’를 요약한 것이다. 영세 자영업이 무너지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잠시 회복되는 듯 싶더니 금세 경기침체와 고물가에 따른 매출 부진, 온라인 유통시장의 폭발적 성장, 고금리, 코로나 대출 상환 도래에 따른 원금과 이자부담 등이 누적되면서 소상공인들의 하루하루가 위태하다. 본 글에서는 가맹점주를 중심으로 경제·사회적으로 추락한 자영업자들의 사회안전망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노동기본권 보장 필요성 및 방안을 논의한다.자영업자
금융노조 보궐선거 결과에 따른 후폭풍이 감지된다. 일부 지부 등은 윤석구 당선인이 선거과정에서 허위경력을 소개했다며 소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쟁했던 김형선 후보측은 선거결과 불복을 선언했다. 노조 산하 12개 은행 지부 위원장은 25일 공동입장문을 내고 “기호 2번의 당선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 보궐선거는 기호 1번 김
경북 안동과 영양에서 살았던 안동 장씨 장계향(1598~1680)이 말년에 146개 항에 달하는 음식 조리법을 한글로 서술한 최초의 한글 음식조리서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 17세기 중엽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 먹었는지 조선 시대 음식문화를 알려 주는 가장 중요한 문헌이다.“겉 메밀을 씻어 너무 많이 말리지 말고 알맞게 말린다. 메밀을 깨끗이 껍질 벗겨 찧을 때 미리 물을 뿌려 축축하게 해 둔다. 메밀 5되에 껍질 벗겨 불린 녹두 1복자(아가리 좁은 병에 간장, 기름을 부을 때 쓰는 귀 달린 그릇)를 섞어 가만가만 방아로 찧
현대자동차·기아 원·하청사가 2·3차 하청업체 노동자 노동환경 개선과 복지 증진을 위해 120억원을 출연하는 내용을 담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자동차산업은 다단계 하청구조로 이뤄져 아래로 갈수록 노동조건이 열악하다. 2·3차 하청업체는 최근 신규인력 채용과 숙련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번 협약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다. 노동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불법파견 노동자를 직접고용하고, 하청업체에 적정 납품단가를 지급하는 것이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근본 해법이란 비판이다.공동선언 5개월 만에 상생협약 체결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와
대법원이 산재급여 산정에 기초가 되는 일용직 노동자의 ‘월 가동일수(한 달에 일하는 날)’ 기준을 기존 22일에서 ‘20일’로 낮췄다. 건설현장 일용직 노동자의 산재보상금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근로시간 단축과 공휴일 증가 등 근로여건이 과거와 달라진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사업장을 옮기며 주중·주말 상관없이 일하는 육체노동자의 특성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 주최로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빌딩 앞에서 열린 제7회 라이더 대행진 참가자들이 안전운임 도입과 배민·쿠팡이츠 갑질 중단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고용노동교육원 2대 원장으로 최현호 전 충청북도 정무특별보좌관이 임명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인다.25일 취재에 따르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최현호(사진) 전 충청북도 정무특보를 한국고용노동교육원 2대 원장으로 임명했다. 최 신임원장의 임기는 이달 29일부터 2027년 4월28일까지다.노동교육원 원장은 한국고용노동교육원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복수로 추천한 인사 중 노동부 장관이 임명한다.최 신임원장은 2022년 8월까지 국민의힘 청주시 서원구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같은해 청주시장 후보 출마선언을 해 당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