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인천공항철도 1조2천억원에 인수

노조 “부실의혹 덮는 인수협상 중단해야”

2009-09-10     김미영 기자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거액의 정부재정이 투입된 인천공항철도를 한국철도공사가 1조2천45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공사의 ‘묻지마’식 인천공항철도 인수는 또다른 부실을 야기할 것”이라며 "인수협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공사는 인천공항철도의 민자지분 88.8%를 1조2천45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국토부는 “인천공항철도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2039년까지 13조8천억원의 세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인수협상으로 부담을 6조7천억원 이하로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철도의 실제 수요는 예측수요의 약 7%에 불과해 2007년 1천40억원, 지난해 1천666억원의 정부보조금이 지급됐다.

철도노조는 “인천공항철도를 포함한 부실 민자사업에 대한 문제점부터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진상규명 없는 인수협상은 중단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