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활동가 단식농성 지지성명 잇따라

아시아인권위, 국제 인권단체에지지 행동 요청

2001-01-04     송은정 기자
인권활동가들이 국가보안법 폐지와 국가인권위 설치를 촉구하며 8일째 명동성당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지지하는 성명서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노총은 "노벨평화상을 받은 대통령답게 정부는 인권과 평화를 위해 농성단의 요구를 하루빨리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천막을 불허하고 있는 명동성당측에 단식농성단에게도 '주님의 사랑'을 베풀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인권활동가들의 생명을 구하자'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해 한겨레 신문을 제외한 중앙일간지에서 인권활동가들의 단식농성을 보도하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하고, 시민사회단체들도 동조 단식농성에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민언련은 가능한 인원이 오는 9일까지 단식농성에 동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교조도 성명서에서 "인권문제를 정치적으로만 이용하는 정부와 국회로 인해 더욱 춥다"며 "보안법 폐지와 실속있는 국가인권위법을 제정해 국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라"고 주장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여당과 야당은 당리당략에 치우친 국회운영을 그만두고 민생현안과 인권관련법안의 통과를 위해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아시아인권위원회는 각 국제 인권단체에 메일을 보내 '명동성당 단식농성지지,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국제적 압력을 가하는 긴급행동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