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 노사정 간담회 불발

2000-11-27     송은정 기자


전력노조(위원장 오경호) 27일 오후 3시에 예정된 전력산업 구조개편과 관련한 노사정회의를 불참하고, 정부측 대표인 이희범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실장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전력노조 관계자는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강력한 입장만 표명하고 있는 정부측과 대화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며 "그러나 이희범 실장만 교체되면 대화를 재개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전력산업 구조개편과 관련된 법안이 내달 1일까지 상임위를 통과할 수 있도록 국회에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산자부는 국회 등 일각에서 법률안 통과와 상관없이 한전 분할·매각을 유보하자는 주장에 대해 법안이 통과되면 한전의 민영화를 늦출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 노사정간담회는 28일에도 예정돼 있으며, 오는 29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의 특별조정회의가 있다. 이와 관련 전력노조는 오는 30일 공공연대의 '공동행동의 날'을 기해 파업돌입 여부를 고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