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원래 발행인 취임

취임식 성황리에 열려

2006-03-19     편집부

지난 17일 오후 5시 <매일노동뉴스>는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지하 부페에서 본지 황원래 발행인의 취임을 독자 및 노사정 관계자 여러분께 신고하는 취임식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모두 200여명이 넘는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셨으며, 황원래 본지 신임 발행인은 "노사정 모두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초심을 지키면서도 시대의 변화를 견인하는 진보·노동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아래는 주요 참석자 명단(무순). ▲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 윤영규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 김태일 민주노총 사무총장 ▲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 ▲ 김형근 서비스연맹 위원장 ▲ 이수봉 민주노총 대변인 ▲ 류재섭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 ▲ 백헌기 한국노총 사무총장 ▲ 정광호 한국노총 사무처장 ▲ 김동만 한국노총 대외협력실장 ▲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 이목희 열린우리당 의원 ▲ 배일도 한나라당 의원 ▲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 ▲ 오종렬 전국연합 의장 ▲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 최병훈 산재의료원장 ▲ 김준용 새로운 노총 준비위 대변인

8인의 축사에 담긴 기대

이날 행사에는 모두 200여명의 내빈께서 참석해주셨고, 여덟분이 축사를 해주셨다. 축사의 하이라이트를 지상 중계한다.

"힘들어하는 우리의 심중을 잘 표현해주기를 기대한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민주노총의 기록을 알고 싶으면 매일노동뉴스를 보라"고 참석자들에게 권유, 매일노동뉴스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최대의 찬사를 전했다. 조준호 위원장은 마이크를 잡자마자 "황'원래' 발행인, 원래 발행인 아니셨습니까"라며 자칫하면 건조해지기 쉬운 취임식의 분위기를 띄운 뒤, 노동운동이 힘들다면서 "힘들어하는 우리들의 심중을 잘 표현해주는 매일노동뉴스가 되어줬으면 한다"는 애정어린 주문을 덧붙였다. "새로운 노동운동 열어가는 견인차 역할 할 것으로 믿는다."

새로운 노동운동을 모색하며 연일 분주히 뛰고 있는 한국노총의 류재섭 수석부위원장이 특유의 설득력 있는 음성으로 한국노총과 매일노동뉴스의 '깊은' 관계를 '공개'했다. 이날, 이용득 위원장은 한국노총 지역순회일정이 미리 잡혀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심'을 걱정하는 민주노동당 대표의 말씀이었습니다."

이날 행사에 정당대표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문 대표는 "매일매일 발행하는 노동매체가 매일노동뉴스 외에 또 있느냐"고 물어 "없다"는 답을 유도해 매일노동뉴스의 어깨를 무겁게 하더니, 앞으로 여성 비정규 노동자에 더 관심을 갖고 지면을 늘려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이같이 멋진 조크로 축사를 마무리했다. 당대표를 맡은 뒤 거침없는 행보를 늘려가는 문 대표답게 언변 또한 시원시원했다. "관점은 분명하게, 시야는 더 넓어져야."

여당 노동정책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이목희 의원(열린우리당·서울 금천)은 매일노동뉴스가 "수구보수언론이 철저히 외면해 온 노동자의 땀과 눈물을 지난 13년 동안 매일노동뉴스가 기록했다"고 치하한 뒤, "취재원을 지금보다 더 넓히고, 다양화 하라"면서 언론의 꼴을 더 갖추기 위해 분발하라는 고언을 전했다. 이목희 의원은 당초 지역구에서 일정이 있었음에도, 이날 저녁12시가 넘도록 무려 8시간 가까이 매일노동뉴스 임직원 및 전비연 대표자들과 머리를 맞댄 채 노동 현안을 토론하는 놀라운 애정을 과시했다.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돕겠다."

이날 행사에는 환노위의 트로이카가 모두 참석했다. 역시 노동계 출신인 배일도 의원(한나라당·비례대표)은 매일노동뉴스에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돕겠다며, 우선 한나라당 의원들부터 매일노동뉴스를 구독하게 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배 의원은 불과 1분도 안 되어 연설을 마무리해, 시계만 보고 있던 이날 행사의 사회자인 조진원 본지 부사장에게도 확실한 도움을 주었다.

"자기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철학을 가져야 한다." 민주노조운동의 상징, 단병호 의원(민주노동당·비례대표)은 이날 매일노동뉴스에 상과 짐을 동시에 안겼다. 단 의원은 매일노동뉴스가 비정규법 사유제한과 고용의제를 의제화 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줘 고맙다고 본지 비정규법 보도팀(조상기 기자, 김소연 기자, 김학태 기자, 김봉석 기자)에게 박수를 보낸 뒤, 매일노동뉴스가 진보언론으로 발전하기 위해 평생 지녀야 할 금언을 선사했다.

"이거 위로해야 하는 겁니까, 축하해야 하는 겁니까?" 권영길 의원(민주노동당·경남 창원을)이 이날 행사장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하던 박승흡 전 본지 대표의 손을 잡으며 진보매체를 운영하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가를 주의환기시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날 취임식에 권 의원은 제일착으로 도착했고, 지역구 일정이 있어 행사 시작 직전에 자리를 떴다.

"산천은 바뀌었는데, 인걸은 의구하니…" 자타가 공인하는 민주노동당의 입, 노회찬 의원. 13년 전 매일노동뉴스를 만든 창립자이기도 한 노 의원은 매일노동뉴스가 13년 동안 변화,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동안, 노동운동은 얼마나 변했냐"는 무거운 화두를 이렇듯 쉬우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화술로 좌중에 던졌다. 노 의원에 따르면, 13년 전 매일노동뉴스 창간기념 행사장에 모였던 면면이 지금과 다르지 않다는 것. 노 의원은 아울러 13년 동안 묵묵히 매일노동뉴스를 지킨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진보진영 전체의 기관지 역할도 해 달라."

이날 행사의 축사에는 특히, 매일노동뉴스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주문들이 쏟아졌다. 그만큼 진보매체의 융합발전을 기대하는 수요가 많다는 뜻도 되겠다. 오종렬 전국연합 의장은 "농민, 빈민, 사회적 약자가 아님에도 약자 취급을 받아야 하는 이 기막힌 현실을 혁파하는 등불이 되라"며, 이날 축사의 대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