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 전쟁범죄 가능성"

2004-11-13     
미군이 팔루자에서 피난 나온 민간인들을 교전지역으로 되돌려보낸 것은 전쟁범죄에 해당된다는 것이 인권문제 전문가들의 주장이라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군이 팔루자에서 도망 나온 300여명의 민간인들을 억류한 뒤 여자와 어린이들만 피난을 허용하고 남자들은 팔루자로 되돌려 보낸 것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전쟁희생자 보호를 위한 제네바협약에 의거, 군은 민간인들을  피난민으로 보호해야하며 피난민들을 교전지역으로 되돌려보내서는 안된다는 것이 인권문제 전문가들의 주장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의 법률고문인 제임스 로스는  "만약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면 이는 전쟁범죄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조던 파우스트 휴스턴대학 법대 교수도 피난민들을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으로 되돌려보냄으로써 이들을 심각한 위험에 빠지도록 하는 행위는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카펜터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에서 작전 중인 미군은 교전수칙에 따라 작전을 펼치고 있을 뿐 민간인을 목표로 하는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며 전쟁범죄 가능성을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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