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그네틱스노조 노사정위 농성돌입

“사태해결 되기 전까지는 단식농성 안 풀어”

2002-06-13     김재홍 기자
지난 10일부터 명동성당에서 무기한 집단단식에 들어갔던
금속노조 한국시그네틱스지회(지회장 정혜경) 조합원 70여명이 12일 여의도 노사정위원회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지회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노사정위가 입주해 있는 건물에 진입했으며
“영풍그룹과 회사측이 파주공장으로의 이전을 수용할 수 있도록 노사정위가 직접 나서줄 것”
을 촉구하며 6층 노사정위 앞 통로와 로비를 점거하고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지회는 지난 달 29일에도 조합원 4명이 한강대교 철제아치 위에서 1박2일동안 고공농성을 벌였으며 영풍그룹 및 회사와의 면담약속을 받아낸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일 진행된 면담에서도 회사는 지회의 핵심요구사항인 파주공장으로의 이전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지회는 지난 10일부터 집단단식에 들어가는 한편 사태해결을 위한 노사정위의 개입을 촉구하기 위해 노사정위 점거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지회는
“조합원들에게 파주공장의 문을 열면 단협이나 임금 등 다른 부분을 전향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면담약속을 요구했던 지난번 고공농성과 달리 이번에는 회사가 실질적인 해결을 약속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사정위는
“노동정책 문제가 아닌 개별 기업에 대한 문제는 노사정위가 개입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으며 농성조합원들의 거취문제 대해서는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