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최고위층 대화채널 정례화

2002-03-30     문갑식 기자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오는 4월 2일로 다가온 가운데 방용석(方鏞錫) 노동부장관, 이남순(李南減) 한국노총 위원장, 허영구(許榮九) 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등은 노사정 최고위층의 대화 채널을 정례화하자는 데 합의했다.

현행 노사정위원회에 불참하고 있는 민노총이 이에 동의한 것은 새로운 형태의 대화기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방 노동부장관은 29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노사정 최고위층 대화 채널은 정부, 양대 노동단체 뿐 아니라 노사정위원장, 중앙노동위원장, 한국노동연구원, 학계가 참여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 장관은 또 “이 같은 원칙은 배무기(裵武基) 울산대총장(전 중앙노동위원장)의 제의에 참석자 모두가 긍정적으로 응하면서 합의된 것”이라며 “최고위층 대화채널에서는 현안 논의 뿐 아니라 장기적인 방향에서의 노동운동 변화, 국가정책에 대한 문제 등이 폭넓게 다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모임에서는 발전 노조 파업을 비롯한 민노총 총파업 등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방 장관은 전했다. 방 장관과 양 노총 위원장 등의 회동은 ‘신뢰회복과 대화 체제의 복원’ 이라는 주제로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2002 노사정 포럼’ 에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