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비정규직 임금격차·불평등 확대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8월 부가조사’ 분석 … “임금불평등 지표 악화, 저임금계층 증가”
올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와 불평등이 확대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1일 ‘비정규직 규모와 실태 -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2025.8) 결과’ 이슈페이퍼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체 임금노동자는 2천241만명으로 전년 대비 27만명 증가했는데, 이 중 비정규직은 929만명(41.5%)으로 6만명 증가했다. 다만 비중은 0.2%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비정규직 유형별로, 기간제 노동자는 534만명(23.8%)으로 34만명 증가한 반면, 시간제 노동자는 423만명(18.9%)으로 3만명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는 정규직이 796만명(66.6%)으로 비정규직 399만명(33.4%)보다 2배 많다. 여자는 정규직이 516만명(49.3%), 비정규직이 530만명(50.7%)으로 비정규직이 조금 많다. 연령별로는, 남자는 청년층(20대 초반 이하)과 고령층(60대 이상)에서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많고, 여자는 청년층(20대 초반 이하)과 중고령층(50대 후반 이상)에서 같은 현상을 보였다.
비정규직 929만명 가운데 중졸 이하는 176만명(18.9%), 고졸은 402만명(43.3%)으로, 고졸 이하 학력이 578만명(62.2%)을 차지했다.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 85.1%, 고졸 52.9%, 전문대졸 32.5%, 대졸 이상 25.9%로, 학력이 낮을수록 비정규직 비율이 높았다.
비정규직 3명 중 2명(599만명, 66.2%)은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78만명), 숙박음식점업(101만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89만명), 도소매업(79만명), 건설업(77만명), 제조업(76만명) 등 6개 산업에 몰려 있다. 직업별로, 비정규직 3명 중 2명(611만명, 67.5%)은 단순노무직(290만명)이거나 서비스직(170만명) 또는 전문직(151만명)이다.
300명 이상 사업체에서 비정규직 비율은 15.8%인데, 5명 미만 사업체에서 비정규직 비율은 67.4%로,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비정규직 비율이 높다.
임금격차는 확대했다. 지난 1년간 시간당 임금은 정규직이 2.6%, 비정규직이 2.0% 인상에 그쳐,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격차는 67.3%에서 67.0%로 확대했고, 월 임금 격차는 53.8%에서 53.5%로 확대했다.
임금 불평등 지표인 상·하위 10% 임금 격차는 시간당 임금 기준 3.33배에서 3.38배로, 월 임금 기준 5.52배에서 6.11배로 악화했다.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받는 저임금 계층은 시간당 임금 기준 329만명(14.7%)으로 전년 대비 14만명(0.5%포인트) 증가했고, 월 임금 기준 450만명(20.3%)으로 37만명(1.5%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