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베뮤 과로사 의혹' 보도, 민주언론상 특별상·이달의좋은보도상
각각 언론노조·민언련 수여 … “산재 가볍게 여기는 기업에 경고됐길”
<매일노동뉴스> 정소희 기자의 ‘런던베이글뮤지엄 과로사 의혹’ 단독 연속보도가 언론노조의 민주언론상 보도부문 특별상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의 11월 이달의좋은보도상을 받았다.
언론노조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35회 민주언론상 시상식을 열고 정 기자에게 상패를 전달했다. <매일노동뉴스>는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26세 청년노동자가 주 80시간 초장시간 노동 끝에 숨진 사건을 발굴·조명하며, 사쪽의 산재은폐 정황과 쪼개기 계약 등 부당한 노동관행을 폭로했다. 이 보도는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다수 언론의 후속보도를 이끌었고, 국회 국정감사 집중 질의와 고용노동부 전 지점·계열사 근로감독, 운영사쪽의 사과와 대책 발표로 이어졌다.
민주언론상 선정위원회는 “선제적 취재와 상세한 보도로 과로사 문제가 대기업뿐 아니라 신생 기업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공론화하는 역할이 컸다”며 “(매일노동뉴스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노동전문매체로서 꾸준히 관련 보도를 이어가며 언론사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특별상은 제주CBS의 ‘제주 부장판사들 비위의혹’ 연속보도와 공동수상이다.
정소희 기자는 “이번 기사는 화려한 브랜드 이면에 자리한 청년노동 착취 구조를 드러내는 보도였다. 고인의 명예를 지키고 또 다른 청년노동자 희생을 막고자 용기 낸 유족들 덕분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보도가 노동환경과 산재를 가볍게 여기는 기업들에 경고가 됐길 바란다”며 “일터에서 쓰러져간 노동자들을 추모하고, 산재 없는 사회를 위해 애쓰는 활동가들에게 존경과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런던베이글뮤지엄 과로사 의혹’ 기사는 같은 날 민언련이 수여한 11월 이달의좋은보도상에도 선정됐다. 민언련은 “과로사 의혹을 최초로 보도해 공론화하고 큰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