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쟁의권 확보
쟁의행위 찬반투표 83% 찬성 가결 … 안전 인력 충원·임금 인상 요구
2025-11-19 정소희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인력 충원을 촉구하며 파업 채비에 나섰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율 88.58%, 찬성률 83.53%로 투표를 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재적 9천130명 중 8천8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서울지하철 노사는 지난 8월부터 2025년 임금·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지난달 21일 4차 본교섭 끝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지난 17일 쟁의조정 중지를 결정했고,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2노조인 공공연맹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도 최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77.97%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번 교섭에서는 인력과 임금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조는 정부 예산지침에 따라 총인건비 대비 3% 임금 인상안을 요구했다. 반면 사쪽은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재원 부족을 이유로 1.9% 인상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채용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가 신규 채용을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가 기존 인력 800여명을 감축해야 신규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사쪽에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