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의료센터 마음상담소 18일 문 연다
‘산재 피해자·유족’ 마음돌봄 사각지대 지원 … 농성장 찾아가는 활동도
전태일의료센터 마음상담소가 18일 문을 연다. 전태일의료센터는 윈진직업병관리재단 부설 녹색병원이 주도해 시민단체·노동조합·공익기관·개인의 기부를 받아 설립을 준비 중인데, 마음상담소는 센터의 첫 사업이다.
17일 전태일의료센터 설명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 자리 잡은 마음상담소는 노동자, 청년, 산재 피해자와 유가족, 재난참사 피해자와 유가족 등 ‘마음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지원하는 심리상담 공간이다.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데도 적절한 도움을 받기 어려운 이들이 주요 고객인 셈이다. 마음상담소에는 심리상담사인 유금분 소장을 포함해 상담사 3명과 활동가 1명이 상주하며 개인·집단상담과 마음건강 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전태일의료센터는 “마음센터가 재난참사 현장이나 농성장 등 마음 돌봄이 시급한 현장에 직접 찾아가는 심리치유 활동도 적극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필요시 녹색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등 의료자원과 연계해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며 “기업·노동조합·재단 등 다양한 기관과 협약을 맺고 연대와 협력의 폭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하는 사람을 위한 전문 의료기관’을 목표로 하는 전태일의료센터에는 3만명 넘는 이들이 건립기금 모금에 참여했다. 임상혁 녹색병원 원장은 “우리 사회가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 문제를 얼마나 절실하게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주는 신호”라며 “앞으로 노동전문사업실, 노동자 병동, 뇌심혈관센터 등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