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개입하라” 홈플러스 노동자들 258배

캠코·유암코 인수 뒤 재매각 요구 … “정부 결단만이 홈플러스 살린다”

2025-11-17     이용준 기자
▲ ‘MBK 먹튀 저지! 홈플러스 사태 해결! 노동자·입점업체 생존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사태 해결에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지 258일이 지났지만 고용불안 문제는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정부개입을 촉구하는 258배를 진행했다.

‘MBK 먹튀 저지! 홈플러스 사태 해결! 노동자·입점업체 생존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사태 해결에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홈플러스 사태가 8개월이 넘기고 있는 가운데 인수 의향 기업이 두 곳 등장했지만 성공 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기대는 크지 않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인공지능(AI) 벤처기업 하렉스인포텍과 부동산 임대·개발업체 스노마드는 모두 유통업종과 연관성 없는 곳으로 평가된다.

다음달 29일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앞둔 가운데 인수 의향 업체들은 예비실사를 거쳐 오는 26일 최종 입찰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하지만 노조는 두 업체를 ‘또 다른 MBK파트너스’라고 비판하면서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공적기관이 공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두 기관이 홈플러스를 우선 인수해 안정화한 뒤 재매각하는 방식이다.

한편 이날은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지도부가 정부 개입을 촉구하며 지난 8일부터 단식에 돌입한 지 10일이 됐다.

공대위는 “단식 10일차를 맞아 지도부는 이미 모든 것을 걸 각오를 하고 대통령실 앞에 섰다”며 “정부의 결단만이 홈플러스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