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주년 소방의 날] “죽어서 영웅 아닌, 살아서 행복한 영웅 되도록”

공무원노조 소방본부 국회 앞 기자회견 “인력·트라우마 치료 시설 확충해야”

2025-11-05     정소희 기자
▲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가 소방의 날(9일)을 앞두고 5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소방인력 충원과 PTSD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63주년 소방의 날(9일)을 앞두고 소방노동자들이 인력 확충과 트라우마 대책을 촉구했다.

공무원노조 소방본부(본부장 권영각)는 5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관의 정신건강 문제와 장시간 노동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이재명 대통령은 현장 소방관과 대화에 나서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함께 주최했다.

본부는 “소방관은 더이상 죽어서 영웅이 아닌, 살아서 행복한 영웅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권영각 본부장은 “지난 10년간 134명 소방관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PTSD와 트라우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현장 소방관의 고통에 국가가 응답해야 한다”며 “인력 확충과 4교대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해준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소방노동자에게 희생만 강요하지 말고 실질적인 인력 확충과 공정한 예산 집행, PTSD 치료 및 치유시설 확충 등 기본권 보장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곧 소방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