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노사교섭 속속 타결
모트라스 잠정합의, 기아도 5년 무분규 타결 … 현대모비스 노조 집행부 교체 뒤 다시 교섭
모트라스 노사가 기본급 8만2천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을 뼈대로 하는 올해 임금교섭 의견일치안을 마련했다. 기아자동차 노사는 잠정합의안을 의결하는 등 현대자동차그룹 노사 교섭이 마무리하는 모양새다.
1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모트라스 노사는 9월30일 기본급 인상과 △경영실적 성과급 20%, 일시금 500만원 지급 △모듈 제조 경쟁력 강화 격려금 100%, 500만원 △신공장 안정화 기여 격려 재래시장 시장 상품권 1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품질 목표 달성 격려금 100%, 260만원 등에 합의했다. 총고용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고용안정 협약도 체결했다.
노조 기아자동차지부는 같은날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을 조합원에 물은 결과 투표인원 2만1천356명 가운데 1만5천601명(73.1%) 찬성, 5천710명(26.7%) 반대로 가결했다.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250%, 정액 700만원을 비롯해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급 100%, 380만원 △세계자동차어워즈 2년 연속 선정 기념 격려금 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올해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 무상주 53주 지급 등이 확정됐다. 앞서 현대자동차 노사 교섭 타결에 이어 추석연휴를 앞두고 연이어 교섭을 마무리하는 모양새다.
올해 교섭은 녹록지 않았다. 현대자동차 노사 교섭 타결이 쉽게 이뤄지지 못해 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7년만에 파업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주요 부품사인 모트라스도 파업해 완성차 공장 생산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다만 모트라스 모회사인 현대모비스는 예고한 파업은 철회했지만 아직 교섭 타결에 이르진 못한 상태다. 노조 현대자동차지부 모비스위원회는 1일부로 단체교섭을 잠정 중단하고 집행부 선출 뒤 교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연말 대대적인 집행부 선거를 치른다. 선거와 교체 과정 등을 고려하면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