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미국 한국인 구금사태 재발 않길”

미국 상하원 의원 접견서 강조 … 24일 새벽 유엔총회 기조연설

2025-09-23     연윤정 기자
▲ 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노동자 대규모 구금사태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미 상원 외교위 및 하원 외무위 소속 의원 4명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23일 밝혔다.

영 킴 하원 외무위 동아태소위원장(공화당, 캘리포니아), 진 섀힌 상원 외교위 간사(민주당, 뉴햄프셔),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민주당, 델라웨어),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무위 간사(민주당, 뉴욕)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우리 전문인력 구금과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하자, 미 의원들은 비자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을 표명하면서 양국 정부의 비자 개선 노력이 ‘한국 동반자법(Partner with Korea Act)’의 의회 통과에도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외환시장에 불안정이 야기될 우려가 있다”면서도 “결국 양측이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 문제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도움이 된다면 미국이 ‘피스메이커’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페이스메이커’로서 지원함으로써 북미대화 재개 및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이같이 강조했다.

미 의원들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며 한국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길 바란다”며 미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뉴욕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이제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서 다시 도약할 때가 됐다”며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군사적으로, 외교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에 발 딛고 사는 우리 재외국민들이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라며 “대한민국 국민임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을 꼭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미국 뉴욕 방문 이틀째인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첫 기조연설에 나선다. 한국시간으로 24일 새벽 예상된다. 기조연설에서 12·3 내란사태를 극복하고 민주주의 복귀를 선언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 등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