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 ‘기본급 13만5천원’ 인상 잠정합의

성과금 520만원, 신규채용 노력 … 백호선 지부장 고공농성 해제

2025-09-17     이재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교섭 의견일치안을 마련했다. 백호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은 크레인 고공농성을 해제했다.

노사는 17일 오전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3만5천원(호봉승급분 3만5천원 포함) 정액 인상과 격려금 520만원 지급, HD현대미포 합병에 따른 재도약 축하금 120만원 지급에 잠정합의했다.

격려금은 노사상생 협력 격려금 250만원, 경영목표 달성 격려금 250만원, 상품권 20만원이다. 특별 인센티브로 약정임금 100%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는데, 마스가 프로젝트 성공 인센티브다.

노사는 신규인력 채용도 합의했다. 사용자쪽은 매출과 생산물량 증가 같은 경영계획을 고려해 신규채용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노사는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안정과 회사 경쟁력 확보 방안을 비롯해 △안전한 일터 조성 방안 △원·하청 동반성장 및 미래경쟁력 확보 방안 △조합원 임금체계·정년·성과금 지급 기준 등 제도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노사 공동 협의체도 운영하기로 했다.

교섭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도 묻지 않기로 했다. 노사는 올해 임금교섭 과정에서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고발·소송을 취하하고 추가적 민·형사상 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 또 노사 교섭에서 비슷한 사례가 반복됨에 따라 법률 위반 행위를 하지 않는 노사관계 발전 노력도 공동으로 하기로 했다.

지부는 19일 의견일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