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국회 사회적 대화’ 참여한다
중앙위원회 표결서 54.3% 찬성 가결 … 노사정위 이탈 뒤 26년 만에 중앙 대화
2025-09-03 이재 기자
민주노총이 국회 사회적 대화에 참여한다.
민주노총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에서 올해 첫 중앙위원회를 열고 국회 사회적 대화 참여 여부를 표결한 결과 중앙위원 재석 261명 중 142명(54.3%) 찬성으로 가결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충분히 투쟁을 준비하면서 논의 내용을 중앙집행위원회에게 투명하게 보고하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사회적 대화는 지난해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뒤 실무협의를 이어 왔다. 민주노총과 함께 한국노총·한국경총·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해 국회의장실이 참여한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8월 우 의장의 대화 제안 뒤 실무협의에 참여하면서도 사회적 대화 참여 여부에 대한 내부 토론을 이어 왔다. 민주노총은 1999년 2월 옛 노사정위원회 탈퇴 이후 중앙 차원의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지 않았다. 국회 사회적 대화에 참여한다면 노사정위의 후신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는 구분되지만 처음으로 26년 만에 사회적 대화체에 복귀하는 셈이 된다.
국회 사회적 대화체는 조만간 출범식 등을 열고 공식적인 활동을 개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