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대화 1순위 의제 “안전한 일터 조성”

경사노위, 2천500명 국민 인식조사 … “계층별위원회 조기 구성, 운영방안 개선 추진”

2025-08-28     어고은 기자
▲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가장 필요한 의제로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 조성’이 뽑혔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지난 6월25일부터 7월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2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사회적 대화 의제를 발굴하고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과제를 도출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조사는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위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및 산업전환 △차별 및 격차 해소 △일·생활 균형 △직장내 조직문화 5개 분야별로 총 25개 의제를 제시한 뒤 사회적 대화 필요도(5점 척도)와 우선순위를 파악했다.

조사 결과 사회적 대화가 가장 필요한 의제로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 조성’(4.29)과 ‘청년층의 취업난 해소 대책’(4.27)이 꼽혔다. ‘국민연금·퇴직연금 등 노후소득 보장방안’(4.18), ‘고용·산재·건강보험 등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4.15),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한 갈등 완화’(4.13), ‘육아휴직 등 일·육아 양립 정책 확대’(4.13), ‘직장내 노사간 소통·협의 활성화’(4.07), ‘5명 미만 사업장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4.03)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는 ‘일·육아 양립 정책 확대’나 ‘휴가·휴식 제도 개선’ 같은 워라밸 관련 의제의 대화 필요성이 높다고 본 반면 40~60대는 ‘노후소득 보장’을 대화가 가장 필요한 의제로 선정했다.

사회적 대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입법 및 경제·사회 갈등 과제는 사회적 대화 추진’(24.8%), ‘사회적 대화 합의·논의 결과를 정부 및 국회가 반영하도록 제도화’(22.5%), ‘노사 외 청년·여성·시민단체 등의 사회적 대화 참여 확대’(18.0%)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뽑혔다.

경사노위는 이번 결과를 노사정과 공유하고 사회적 대화가 재개되는 대로 의제 개발·설정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청년·여성의 사회적 대화에 대한 관심과 효능감을 높이기 위해 계층별위원회를 조기 구성하고, 의제 논의 참여 확대를 위한 경사노위 운영방안 개선도 노사정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권기섭 경사노위 위원장은 “빠른 시간 내에 사회적 대화를 정상화해 노사 간 또는 계층 간 갈등을 중재하며 사회적 합의를 목표로 하는 사회적 대화기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