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7일 광화문서 ‘기후정의행진’ 선포
350여개 시민·사회단체 선포식 … “공공재생에너지 확대해야”
다음달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후정의행진이 진행된다.
양대 노총을 포함한 35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927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927 기후정의행진 선포식과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로운 전환 계획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의 핵심 요구 사항 중 하나는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공공재생에너지 확대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인데, 민간기업이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면서 에너지 민영화는 물론 노동자 해고와 노동조건 악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다. 공공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경우 수익성만 보기보다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인력 재배치가 가능해진다.
조직위는 요구안에서 “태평양과 풍력 분야에 대자본과 해외기업이 진출하면서 재생에너지 전환이 민영화와 에너지 주권 상실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햇빛과 바람을 모두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탈핵, 탈화석연료, 공공재생에너지를 통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이재명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를 앞세우며 경제성장 위주의 국정방향을 내세우고 있다”며 “기후정의를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이윤과 성장 중심에서 생명과 평등 중심으로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고, 이를 위해 광범위한 대중 운동으로 기후정의를 위한 사회적 압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후정의를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결집하고 기후정의 실현을 요구하는 광범위한 시민을 조직하겠다”고 했다.
기후정의행진 조직위는 9월27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와 기후정의행진을 개최할 예정이다. 2022년 시작된 기후정의행진은 서울 광화문과 부산·대구·대전·충북·강원·제주 등 전국에서 열린다. 발전소 비정규 노동자들도 이날 파업과 함께 기후정의행진에 동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