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M지회 “지회장, 사용자 임원에 밀려 쓰러져”

산은 투자금 회수 관련 대표 면담 요구 중 충돌 … 사쪽 “몸싸움 상황 아니었다, 스스로 넘어진 듯”

2025-08-24     이재 기자
▲ 자료사진 매일노동뉴스

최근 산업은행 등 대주은행단의 광주글로벌모터스(GGM) 투자금 회수와 관련해 사용자쪽에 항의하던 노조간부가 사용자쪽과 충돌해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지회장 김진태)는 지난 22일 오전 광주 광산구 덕림동 GGM 공장에서 대표이사 면담을 요구하던 김진태 지회장이 이를 제지하던 임직원에게 밀려 쓰러졌다고 24일 주장했다. 지회는 22일 충돌 이후 4시간 파업을 하면서 “정당한 노조원 쟁의를 불법으로 간주해 발생한 사건”이라며 “더 이상의 노조탄압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규탄했다.

지회는 김 지회장을 밀친 임원은 과거 GGM 공장 내 지회 선전전을 방해하고 마이크를 뺏는 등 폭력을 행사했던 장본인이라고 지목했다. GGM 사쪽은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직원들과 지회장의 몸싸움이 벌어질 상황이 아니고 스스로 넘어진 듯했고, 119에서 와서 맥박과 호흡 등을 검사했더니 모두 정상이고 병원에 가서도 아무 부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회는 GGM이 산은을 비롯한 8개 은행의 투자금 1천960억원을 6월23일 상환하면서 산은 등이 파업 등에 대한 우려로 조기회수를 압박했다는 주장을 규탄했다. 산은은 파업 등 노무관리 압박을 했다는 GGM 주장을 사실상 반박하면서 GGM이 먼저 조기회수 방법 등을 문의했다고 주장했다. 지회는 GGM이 투자금 조기회수 같은 경영상 쟁점을 명분으로 노조활동을 위축시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산은은 실제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GGM에 노무관계를 질의했고, 또 다른 주주은행인 우리은행도 1월 파업에 따른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