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이준석 제명·징계해야”

66.5% “성폭력 발언 심각해”

2025-08-24     정소희 기자
▲ 자료사진 한국여성단체연합·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지난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토론회에서 성폭력 발언을 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 대한 징계·제명에 동의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이준석 의원 발언에 관한 인식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직장인 67.7%는 이 의원 징계에 동의했다. 응답자의 31.2%는 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답했고, 36.5%는 제명까지는 아니어도 징계해야 한다고 했다. 징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답은 25.3%로,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였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 응답자(473명)의 73.6%가 징계에 동의했고, 남성 응답자(527명) 중 62.4%가 징계 필요성에 긍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언의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는 심각하다는 답이 66.5%를 차지했다. 남성은 57.5%가 심각하다고 평가했고, 여성은 76.5%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지난달 29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구성돼 이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추가적인 소식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의원 의원직 제명에 대한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60만4천630명의 동의를 받아 성사됐다.

신하나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국회의원, 심지어 대선후보인 공인이 공개적으로 한 언어 성폭력은 직장 안에서도 ‘이 정도는 괜찮다’는 잘못된 인식을 확산할 위험이 크다”며 “국회는 이 사안을 방치하지 말고 엄중하게 징계해 성폭력 근절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