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 없는 세상” 일본 원수폭금지대회
민주노총 참석단 11명 방일, 양 위원장 연설 예정 … “피폭 피해자 고령화 현실 속 전 세계 핵분쟁 지속”
민주노총이 일본 원수폭금지 세계대회에 참석했다.
민주노총은 일본 전국노동조합총연합(젠로렌) 초청을 받아 양경수 위원장과 최순영 금속노조 통일위원장,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반전평화통일위원장 등 11명이 참석단을 꾸려 방일했다고 4일 밝혔다. 양 위원장은 6일 본대회에서 핵 보유국과 핵 의존국에서의 민중 투쟁을 주제로 연설한다.
이 대회는 1945년 2차 대전 중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핵폭탄으로 피폭된 피해자들이 비인도적 무기와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정기적으로 내 온 대회다. 일본뿐 아니라 세계적인 반전 시민대회로, 올해는 제레미 코빈 영국 하원의원도 참석한다. 코빈 의원도 양 위원장과 같은 주제로 연설한다.
첫날인 3일에는 피폭 피해자가 참석한 국제회의가 열렸다. 노구치 쿠니가즈 세계대회실행위원회 운영위원회 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피폭 80년이 지나 생존 피해자가 고령화돼 줄고 있는 상황에도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이란, 파키스탄에선 여전히 핵무기 위협이 존재한다”며 “핵무기가 없는 새 세계를 실현하자는 호소를 위한 새 운동 비약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1945년 피폭 피해자는 현재 10만명가량으로 감소했다. 3일에는 △피폭 피해자의 목소리를 세계로 △핵무기 없는 평화롭고 공정한 세계 △시민사회의 연대와 운동교류 3개 세션이 각각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9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 3~6일은 히로시마에서, 7~9일은 나가사키에서 열린다. 대회 기간 중 민주노총과 전 세계 노동조합총연맹단체가 참여하는 국제노동자포럼이 평화롭고 정의로운 핵 없는 세계를 주제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