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 하청노동자 350명 하루파업 … “진짜 사장 원청이 교섭 나서야”
임금동결안 내민 자회사·협력업체에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 “수용 못해”
2025-07-04 임세웅 기자
LG헬로비전 하청노동자들이 원청인 LG유플러스에 교섭을 요구하며 하루 파업했다.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지부장 김택성)는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LG헬로비전 본사 앞에서 1차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진짜 사장 LG헬로비전이 책임지고 정규직과 비정규 노동자 차별, 간접고용 구조를 해소하라”고 했다.
지부에 따르면 지난 3~5월 지부는 LG헬로비전 자회사인 헬로커넥트N, LG헬로비전 협력업체로 이뤄진 ‘헬로비전 고객센터협의회’와 각각 6차례 교섭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자회사와 고객센터협의회 모두 같은날 사정이 어렵다며 임금 동결안을 내밀었다. 지부는 LG헬로비전과 LG유플러스가 2%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했으면서도 하청노동자들에게 동결안을 제안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LG헬로비전 하청노동자들은 자회사 헬로커넥트N과 협력업체로 나뉘어져 일하고 있다.
지부는 임금동결안 거부뿐만 아니라 일부는 자회사인 헬로커넥트N, 일부는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고용구조를 바꾸는 것도 요구하고 있다. 모든 노동자를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시켜 고용불안을 없애달라는 요구다. 지부와 LG헬로비전이 2020년 맺은 순차적 고용구조개선합의에 따라, 올해 초부터 지부 조합원의 절반인 180여명이 자회사 정규직이 돼 일하고 있다. 나머지는 여전히 고용이 불안한 협력업체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