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출신들 민주당 새 원내지도부 입성

김현정·백승아 대변인, 부대표단에 박홍배 … 정청래 당대표 출사표 “이재명 대통령과 한몸”

2025-06-15     강한님 기자
▲ 강한님 기자

노동계 출신 국회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부대표단에 합류했다. 지도부 구성이 완료된 민주당은 상법 개정안 등 입법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시기를 살피겠다는 계획이다.

김병기 “추경·상법 개정 시급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단 인선안을 발표했다. 원내운영수석부대표에는 문진석 의원, 원내정책수석부대표에는 허영 의원이 임명됐다. 문 의원과 허 의원은 각각 당내 전세사기대책특별위원회 간사와 민생경제회복단 단장으로 활동하는 등 민생 정책을 챙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내대변인에는 김현정·문금주·백승아 의원, 원내대표 비서실장엔 이기헌 의원이 선임됐다. 원내대변인 3명 중 2명이 노동계 출신이다. 김 의원은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을, 백 의원은 교사노조연맹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신설된 소통수석과 지원실장은 각각 박상혁 의원, 윤종군 의원에게 맡겼다.

원내부대표단에도 노동·시민사회계 출신 의원들이 일부 배치됐다. 김 원내대표는 민생부대표를 신설해 참여연대 집행위원장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부회장을 지낸 김남근 의원을 선임했다. 김 의원을 포함한 원내부대표단은 16명으로, 김기표·김문수·김영환·김준혁·권향엽·문대림·박용갑·박홍배·오세희·이건태·이성윤·이훈기·전진숙·조인철·채현일 의원이다. 박홍배 의원이 금융노조 위원장을 지냈다.

김 원내대표는 처리해야 할 민생 입법으로 상법 개정안을 꼽고, 이해당사자들과의 소통을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생이 시급하기 때문에 추경과 민생 입법을 균형 있게 짜맞추면서 진행할 것이고, 여러 쟁점이 부딪히고 있지만 상법(개정안)은 코스피 5천 시대로 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라며 “상법 개정안은 을지로위원회 활성화와 같이 사회적 대화 방식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방안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야 차기 당대표 경쟁도

민주당은 새 정부 인선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보며 당이 추진해 왔던 법안 처리 시기를 저울질할 전망이다. 김 원내대표는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허니문 기간에 협력할 수 있도록 조기 인사청문회 개최와 내각 안정화를 우선 요청할 예정”이라며 “(당정 협의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정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정부가 아직 구성되지 않아 이번 주부터 시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야당 지도부 구성도 현재진행형이다. 김 원내대표는 “아직 주요 야당인 국민의힘 대표단이 안 정해졌는데, 내일 정해지면 상견례하면서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야당과는 정례적인 만남을 통해 간극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대화를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3파전으로, 3·4선급 중진인 송언석·이헌승·김성원 의원이 후보로 등록했다.

거대 양당의 원내 지도부가 정리된 뒤 진행되는 당대표 선거도 관심사다. 국민의힘은 12·3 내란 이후 당권을 둘러싸고 내분을 겪고 있고,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빈자리를 채울 인물을 찾아야 한다. 이날 오후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 당대표로 이 대통령과 한 몸처럼 행동하겠다”며 당대표 경선 출사표를 던졌다. 차기 리더십을 두고 양당 내부에서 경쟁이 격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