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여당 원내대표 김병기 선출
“광장 뜻 이어 개혁 완수” … 16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첫 집권여당 원내대표에 김병기 의원이 선출됐다.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4선의 서영교 의원을 제치고 3선의 김병기 의원이 당선을 확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저를 선출한 것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교두보가 돼 달라는 뜻일 것”이라며 “당원 동지들과 동료 의원들의 뜻을 잘 받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풀어가야 할 과제를 내란종식과 민생회복, 국민통합이라는 크게 세 가지로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내란 종식·헌정질서 회복·권력기관 개혁을 하나의 트랙으로, 민생회복과 경제성장을 또 하나의 트랙으로, 국민통합과 대한민국 재건을 또 다른 트랙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 재건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민을 대표해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들 개개인의 성장을 힘껏 돕겠다는 약속도 꼭 지키겠다”며 “광장의 뜻을 이어받아 개혁을 완수하고 민생회복, 경제성장, 국민통합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경남 사천 출생으로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이다. 김대중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근무했고, 노무현 정부의 국가정보원 개혁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해임된 후 해임무효 소송에서 승소했으나 복직하지 않았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에 출마해 당선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20대 대선에서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단장을 지냈다.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냈다.
한편 국민의힘은 16일 원내대표 선거를 치른다. 국민의힘은 이날 원내대표 선출 선거일을 공고, 14일 후보 등록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현재 3선 김성원·송언석 의원이 출마선언을 한 상태다.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은 전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이제 더불어민주당의 포퓰리즘과 입법 폭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며 “거대 의석을 가진 이재명 정부에 맞서기 위해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누구와도 연대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시·연천군)은 수도권 지역구임을 내세웠다. 그는 전날 출마선언문에서 “지난 총선에 이어 대선에서도 수도권에서 민심을 얻지 못했다”며 “지금은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할 때다. 그것이 쇄신과 변화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