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분당발전본부 현대화 지연에 노조 반발

화력설비 친환경설비 대체 사업, 주민 민원 이유로 1년4개월째 지연

2025-06-11     임세웅 기자
▲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노후화한 화력발전설비를 친환경설비로 대체하는 한국남동발전 분당발전본부 현대화 사업이 1년6개월째 지연되자 한국남동발전 노동자들이 성남시에 책임 있는 이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남동발전노조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친환경설비 대체를 통해 한국남동발전과 발전노동자가 정의로운 전환에 힘을 보태야만 하는데, 성남시는 불법 증축 관련 민원을 이유로 현대화 사업을 지연하고 있다”며 “시는 책임 회피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남동발전 분당발전본부 현대화사업은 2023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 인허가가 났다. 이에 따라 2024년 2월 한국남동발전은 성남시에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성남시는 아직까지 처리하지 않고 있다. 주민 민원이 이유다.

시는 지난해 인가를 받으려면 주민 수용성 확보가 우선이라고 남동발전에 전달했다. 발전소 현대화로 주민 반발이 있는 만큼 직접 민원 해결, 주민지원 사업 등을 마련하라고 한 것이다.

인근 다세대주택단지 일부 주민은 30년 넘게 발전소로 피해를 봤다며 자신들의 불법 증축으로 인해 발생하는 벌금 2천만~4천만원을 남동발전이 부담하고, 토지 용도를 변경해 연면적을 확대해 달라는 요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불법적인 내용의 부당한 요구를 신상진 성남시장이 옹호하고 있는 셈”이라며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고려해 고의로 인허가를 지연하고 있는데, 책임 회피를 중단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