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장관 한국노총 방문, 김동명 위원장 못 만나
상임부위원장과 환담 “친정집처럼 포근” … 장관 시절 질문에 “한국노총과 원만했다”
2025-04-10 이재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0일 오전 한국노총을 방문해 상임부위원장과 일부 산별연맹 위원장을 만났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갑자기 한국노총에 방문 의사를 전달했고, 한국노총쪽은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김 전 장관은 한국노총을 찾아갔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자리를 비운 뒤였다.
김문수 전 장관은 한국노총의 최응식 상임부위원장과 강석윤 상임부위원장, 오필조 항공노련 위원장, 이보미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방형석 한국공공사회산업노조 위원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전 장관은 “(한국)노총에 먼저 와야 했는데 일정을 잡는 게 서툴러 전태일기념관을 갔다가 왔다”며 “친정집 온 것처럼 포근하다”고 밝혔다. 최 상임부위원장은 “(한국)노총을 방문해 준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고 환영한다”며 “김 위원장이 응접해야 하는데 다른 일정이 있어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비공개로 전환한 간담회는 10여분가량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자리를 비웠다.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난 김 전 장관은 “여러 현안 가운데 일자리가 줄고 미국의 관세 때문에 (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많이 해 국내 일자리를 어떻게 하느냐 걱정을 했다”고 간담회 내용을 전했다.
‘장관 재임 시절 노동계와 사이가 원만하지 않았다’는 질문에 “여기(한국노총)는 아주 원만했다”고 반박했다. 민주노총 방문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민주노총은 저 오는 걸 별로 환영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