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56.9% vs 정권연장 37.0%

윤석열 파면 ‘수용’ 76.9%·‘불수용’ 17.4% … “사회갈등 해소·국민통합 노력” 1순위

2025-04-07     연윤정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라 조기대선 국면이 열린 가운데 우리 국민 과반은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516명에게 물은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에서 정권교체가 전주보다 0.2%포인트 하락한 56.9%. 정권연장은 같은 기간 0.8%포인트 하락한 37.0%를 각각 기록했다. 두 의견 간 격차는 19.9%포인트로 정권교체 여론이 6주째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무당층에서는 정권연장(21.2%)보다 정권교체(47.5%) 의견이 앞섰다. 중도층에서도 정권연장(29.6%)보다 정권교체(65.7%)가 크게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거대 양당이 동반 하락한 반면 나머지 정당은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2.5%포인트 하락한 44.8%, 국민의힘이 0.4%포인트 하락한 35.7%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 5.2%(1.5%P↑), 개혁신당 3.3%(1.0%P↑), 진보당 1.2%(0.2%P↑), 기타 정당 1.7%(0.0%P), 무당층 8.2%(0.3%P↑)이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는 “최근 산불 피해 복구와 미국의 25% 관세 부과 등 경제적 불안정이 심화하고 있지만 여야는 탄핵 국면에서 정치적 공세에만 집중하며 민생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추경예산 편성 및 국민연금 구조 개혁과 같은 주요 정책에 대한 여야 간 논의 부족이 국민적 실망을 초래하며 양측 모두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국민 76.9%는 “수용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17.4%는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탄핵심판 선고 뒤 정치적 안정 조치로 △사회갈등 해소·국민통합 노력 25.8% △대통령제 개편 등 정치제도 개혁 24.6% △여야 협치·국정운영 정상화 22.0% △윤석열 전 대통령·이재명 민주당 대표 공식 사과 17.6% 순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c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