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출생아 2만3천947명, 11.6% 증가

합계출산율 0.88명 … 30대 접어든 에코붐 세대 혼인·출산 증가

2025-03-26     연윤정 기자

올해 1월 출생아수는 2만3천947명으로 1년 전보다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첫 달 태어난 아기는 지난해 1월(2만1천461명)과 비교하면 2천486명(11.6%) 늘었다. 전년 대비 출생아 수 증가율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또 1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15년(685명)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증가폭은 2011년 4천641명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자녀인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가 30대에 접어들었고, 코로나19 당시 줄었던 엔데믹 이후 혼인이 늘면서 출산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에코붐 세대는 연간 출생아 수가 69만~73만명으로 앞뒤 다른 세대보다 많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대전, 경북, 제주 등 3개 시도는 감소했다. 서울, 부산 등 나머지 14개 시도는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증가했다. 1월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1년 전(0.80명)보다 0.08명 늘었다. 통계청은 기존 합계출산율을 분기별로 공표하다 이번 조사부터 월별로 집계해 공표하기로 했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 구성비는 1년 전보다 첫째아, 둘째아는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증가했고, 셋째아 이상은 0.7%포인트 감소했다.

1월 혼인 건수는 2만153건으로 1년 전(2만4건)보다 149건(0.7%) 증가했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서울, 대전 등 4개 시도는 증가, 울산은 유사, 부산, 대구 등 12개 시도는 감소했다.

1월 사망자 수는 3만9천473명으로, 지난해 1월(3만2천392명)보다 7천81명(21.9%) 증가했다. 증가율은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1월 인구는 1만5천526명 자연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