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가격 하락에 가계대출 소폭 하락
한국은행 1월 금융시장 동향 발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소폭 감소하며 둔화세를 이어 갔다. 기업대출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은 12일 2025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1월 은행 가계대출은 1천140조5천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2월(1천141조원)보다 5천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전달보다 4천억원이 감소하며 9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갔다.
주택담보대출은 904조3천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2월 902조6천억원에서 1조7천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증가폭(8천억원)보다 확대된 것이다.
기타대출은 235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조1천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감소폭(1조1천억원)보다 확대됐다. 한은은 1월 중 설 명절이 길었고, 성과급과 상여금 지급시기가 겹친 게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가계대출 감소에는 주택거래 둔화가 가장 크게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0월(3만8천호)부터 12월(2만7천호)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수도권 거래량도 같은 기간 1만5천호에서 1만호로 줄었다.
한은은 주택시장 가격이 하락으로 전환했고, 거래량도 계속 줄고 있기 때문에 금융권 가계대출은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택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07% 떨어지며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기업대출은 1천322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12월(1천315조1천억원)보다 7조8천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은 그해 11월(1천326조6천억원)에서 11조5천억원 감소했는데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업들이 재무비율관리를 위해 자금을 일시상환했다가 1월에 다시 대출한 영향이다. 여기에 설 자금 수요와 부가가치세 납부 등 요인이 있어 일시 증가했다고 한은은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