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철야농성, 우리는 동지가 됐다”
노동사회단체 대통령 관저 앞 긴급행동 … ‘윤석열 체포·구속’ 촉구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포기로 분출한 시민들의 분노가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을 3박4일간 달궜다. 때로는 얼음광장에서, 때로는 폭설 속에서도 자리를 지킨 노동자·농민·학생·시민들은 “이제 우리는 동지가 됐다”며 다음 집회를 예고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은 6일 오후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즉각 체포 촉구 긴급행동’ 집회를 열고 윤석열 체포와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시민 1만5천여명이 함께 했다.
광장은 흡사 만민공동회장과 같았다. 참석자들은 윤석열 퇴진투쟁의 필요성, 광장 민주주의를 일상의 민주주의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 이민자 등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 등을 마음껏 털어놨다. 지난 3일 오후 민주노총의 1박2일 집회를 시작으로 열린 대통령 관저 앞 광장을 시민들은 사흘 밤을 지켰다. 이날 무대에 오른 대학생 정아무개씨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저지한 연대, 시민들의 연대를 잊지 말자”며 “우리는 뭉쳐야 강하고, 그래서 우리는 결국 이길 것이다”고 외쳤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는 광장에서 동지가 됐다”며 참가자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양 위원장은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윤석열 내란 수괴만이 아니라 국민의힘과 한덕수·최상목 등 내란 수괴임을 3박4일 투쟁으로 확인했다”며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함께 싸우자”고 말했다.
비상행동은 이날 긴급행동을 끝으로 대통령 관저 앞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11일 오후 4시 광화문에서 6차 범시민대행진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