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사회적 대화로 국민에게 희망을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2025-01-02     편집부
▲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2025년 새해,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지난해는 사회적 대화가 본격화된 한 해였습니다. ‘미래세대의 좋은 일자리 창출’이란 목표를 담은 2·6 공동선언을 발표했고,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특별위원회’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계속고용위원회’ 등 5개 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공무원·교원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한도를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고, 고령자 계속고용, 근로시간 등 주요 의제에 대한 논의가 심화됐습니다. 특히 계속고용은 국민연금 개편과 맞물리면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올해는 사회적 대화가 더욱 절실합니다. 글로벌 경제질서 재편, 구조적 저성장에 더해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눈앞에 닥치고 있습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노동약자 보호 등 해결해야할 과제도 여전합니다.

우리에게는 97년 말 외환위기, 2020년 코로나19 등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노사정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한 역사가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위기를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한 때입니다.

한국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1월 계속고용 토론회 등 본격적인 공론화와 노사정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고령자 계속고용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낡은 근로시간·임금 제도 혁신 등 당면한 현안과 플랫폼 노동 확대, 인공지능(AI)기술 발전에 따른 미래노동시장 문제 해결에도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사회는 전 분야에서 극심한 대립과 반목을 겪고 있습니다. 치유와 회복을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를 맞아 경사노위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