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석 달째 감소 ‘자동차’ 타격

건설업 7개월째 감소 … 통계청 ‘11월 산업활동동향’

2024-12-30     연윤정 기자
▲ 통계청

지난달 전 산업에서 생산이 모두 줄어 전달에 비해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 달째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6으로 전월(113.0)보다 0.4%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올해 5~7월(5월 -0.8%, 6월 -0.1%, 7월 -0.6%) 내리 감소했다가 8월(1.1%) 반짝 증가했다. 하지만 다시 9월부터 11월(9월 -0.4%, 10월 –0.2%, 11월 -0.4%)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3.9%) 등에서 늘었으나, 자동차(-5.4%), 전자부품(-4.7%) 등에서 줄면서 전월대비 0.7% 감소했다. 자동차에서는 대형승용차·하이브리드승용차 등 완성차 생산이 감소했다. 전자부품에서는 OLED·인쇄회로기판 등 생산이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8% 감소했고, 전년동월대비 4.5%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8%로 전월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3.2%) 등에서 늘었지만 금융·보험(-2.9%), 수도·하수·폐기물처리(-5.7%) 등에서 줄어 전달보다 0.2% 감소했다.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 승용차 등 내구재(-0.1%) 등에서 줄었지만 의복과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4.1%) 소비가 늘면서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지난 9~10월(9월 -0.3%, 10월 -0.8%) 두 달째 줄어들다가 석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9% 줄면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0.1%)에서 늘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0%)에서 투자가 줄면서 전월보다 1.6% 줄었다.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다. 반면 1년 전과 비교하면 2.6% 늘면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공사량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토목(7.7%)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으나, 건축(-2.9%)에서 공사실적이 줄어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건설업은 올해 5월 이후 7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건설업체와 발주자 간 건설계약을 의미한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등 건축(69.0%) 및 발전·통신 등 토목(40.6%)에서 모두 늘어 1년 전보다 62.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