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탄핵 가결, 총파업 일시 해제”

양경수 위원장 “민주주의 위기마다 노동자 투쟁” … 헌재 탄핵 인용·국민의힘 해체 전개

2024-12-17     이재 기자
▲ 자료사진 이재 기자

민주노총(위원장 양경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라 총파업을 잠시 멈춘다.

민주노총은 16일 저녁 위원장 담화 형식을 빌려 “헌법을 유린하고 반노동 폭거를 자행하던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됐다”며 “탄핵을 위해 긴급하게 결정했던 지침은 잠시 해제한다”고 17일 밝혔다.

양경수 위원장은 “계엄령이 발표됐을 때 민주노총 조합원은 국회를 향해 달렸다”며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을 시작으로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총파업 깃발을 휘날리며 투쟁해 온 민주노총 조합원은 이번에도 계엄책동을 저지하고 대통령 탄핵을 위해 총파업을 결의하고 거리투쟁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 노동자, 시민, 민주노총이 승리했다. 120만 조합원의 단결투쟁으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몰아냈다”며 “민주노총은 앞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촉구하는 투쟁을 중심으로 내란정당으로 낙인찍힌 국민의힘 해체 투쟁을 전개하며 양극화사회 해결을 위해 사회대개혁 투쟁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양 위원장은 “윤석열 계엄 체포 명단에 민주노총 위원장이 있었다. 헌법 33조에 의해 결성된 단체인 민주노총이 반민주군홧발에 밟힐 뻔 했다”며 “민주주의와 노동자 권리 보장을 위한 투쟁에 매진하고 노동자시민의 권리가 새롭게 만들어지는 투쟁 거리로 나가자”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3일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자 4일 오전 8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철도·학교비정규직과 완성차 등 제조업 노동자들이 파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