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 잠정합의안 부결
지부 찬반투표 결과 찬성 39.5%, 반대 59.7% … “재협상할 것”
2024-11-08 어고은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물리적 충돌 사태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노사관계는 다시 격랑에 빠졌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8일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조합원 6천648명 중 6천130명(92.2%)이 투표해 2천419명(39.5%)이 찬성하고 3천658명(59.7%)이 반대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무효표는 53명이었다.
지부는 사측과 재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일 의견 접근을 이뤄 교섭 시작 5개월 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12만9천원 정액 인상(호봉승급분 3만5천원 포함),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명절귀향비 설·추석 각 20만원 인상, 임단협 타결 특별휴가 1일 등이다. 성과금은 기존 지급기준에 따르되 추후 노사협의를 통해 지급기준 변경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