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한국지엠지부장 “미 대선에 미래차 전환 올스톱”
기자간담회서 “물량 확인 요청에 사측 답변 미뤄, 내년 임협 핵심 쟁점될 것”
미 대선 본투표 시작으로 한국 완성차업계도 촉각을 세운 가운데,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가 부평공장 미래차 전환을 위한 물량 확보가 내년 임금협상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규백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은 5일 오후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지부장은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중) 누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까 내연기관에서 미래차로 전환하는 모든 정책 등이 ‘올스톱’돼 있다”며 “지부는 단체협약상 기구를 통해서 구체적인 물량을 확인해 달라고 수차례 요구를 했지만 사측은 ‘미 대선이 끝나야 확답을 줄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부평공장을 방문한 JP 클라우센 지엠 글로벌 생산총괄 부문 수석부사장과의 면담에서도 이렇다 할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안 지부장은 “미래차 관련해서 ‘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만 했던 게 사실”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나 산업은행 쪽을 만난다면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왔을 텐데 그런 (성격의) 방한은 전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JP 클라우센 수석부사장은 면담 자리에서 PHEV 한국 생산을 재검토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월 한국지엠측은 지부에 지엠에서 검토 중이던 PHEV 생산 및 개발 계획이 전면 취소됐다고 통보했다.
안 지부장은 “(PHEV 생산은) 한국지엠의 안정적 운영과 장기적 생존을 위해서라면 없어서는 안 되는 사안으로 내년 임협에서 가장 중요한 요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지부장은 이날 집행부 1년 차 점수를 묻는 질문에 “51점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연대사업 추진으로 사회적 힘을 모아서 노조에 대한 혐오의 시선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임금협상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