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앵커’ 박장범 KBS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18~19일
야당 “박 후보자 편향성 집중 검증할 것” … 여당 반발해 퇴장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18~19일 이틀간 실시한다.
과방위는 5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찬성 11명으로 의결했다. 18일은 박장범 후보자에 대한 질의가, 19일은 증인과 참고인 중심으로 청문회가 진행될 전망이다. 국회가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이틀에 걸쳐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여당은 항의의 뜻으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야당은 박 후보자가 공영방송의 중립을 지키지 못하는 편향적 인사이기에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자는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질의하며 수백만 원대 고가의 가방을 ‘파우치’ ‘조그마한 가방’으로 표현했다. 당시 정치권과 언론계에서 김건희 여사를 감쌌다며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이후 그는 사장 후보로 임명 제청됐다.
야당은 증인 20명, 참고인 11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박 후보자 추천 과정 검증을 위해 서기석 KBS 이사장과 KBS 현직 이사진, 박민 KBS 현 사장,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이기정 의전비서관을 증인으로 불렀다. 박 후보자가 진행한 윤석열 대통령 대담 관련 질의를 위해 최재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장한식 KBS 보도본부장도 증인 명단에 올랐다.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회의 직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엊저녁까지만 하더라도 19일 하루 실시하는 것으로 통보됐으나 회의 시작 직전 변경된 의사일정 안건이 배부됐다”며 “협의는 실종되고 야당 단독 표결이 난무·횡행하는 과방위 운영 방식은 민생과 혁신을 위해 협치를 끌어내야 할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벼랑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공영방송 영구 장악 음모에 맞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