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촛불 들고, 광장에 모이는 노동·시민사회
9일 서울 도심 ‘정권 퇴진’ 집회 … 이달 20일, 다음달 7일 연속 개최
민주노총을 포함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9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내걸고 대규모 집회를 연다. 주최측은 10만명 운집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고 사회 대개혁을 위한 첫 번째 퇴진광장을 열어 낼 것”이라며 “이달 9일 1차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와 촛불행진이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9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1차 퇴진 총궐기를 여는 데 이어 오후 5시30분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촛불행진을 한다. 운동본부는 9일을 시작으로 서울 도심에서 연속으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달 20일 농민대회 및 2차 퇴진 총궐기를, 다음달 7일 3차 퇴진 총궐기를 예고했다.
운동본부는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양평고속도로와 한남동 관저 공사 특혜 등 터져 나오는 의혹이 끝이 없음에도 김 여사는 소환조사 한 번 받지 않았고 압수수색 한 번 없었다”며 “한 달 넘게 ‘명태균 의혹’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트리거 태블릿 PC가 발견되고 분노한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1천700만 국민이 촛불을 들었다”며 “역사를 만들어 왔던 국민들과 함께 다시 시작하려 한다. 그 시작점이 9일 1차 총궐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는 온라인 12만2천여명, 오프라인 4만5천여명으로 16만명을 넘어섰다. 민주노총·전국농민회총연맹·빈민해방실천연대·전국여성연대 등은 지난달 8일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추진본부’를 꾸린 뒤 윤석열 정권 불신임 투표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