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 “KT, 구조조정·자회사 전출 강요 중지해야”

“직원 압박한 임원 문책“ 요구

2024-11-01     정소희 기자
매일노동뉴스 자료사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KT가 직원들에게 자회사 전출을 압박한 사실이 알려지자 KT노조가 “해당 임원을 즉시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1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전출에 대한 회사의 설득방식이 도를 넘는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언론보도와 공공운수노조 KT새노조 등에 따르면 통신·네트워크 인력에 대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KT는 신설 자회사로 전출을 희망하는 직원을 모집 중이나 회사 목표치보다 신청자가 미달한 상황이다. 이에 임원들이 각 지사를 방문해 잔류자를 모아놓고 “잔류하면 모멸감·자괴감이 있을 것”이라고 협박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KT노조는 “사측은 조합원에 대한 강요와 압박을 중지해야 한다”며 “회유와 압박을 가한 임원에 대한 문책을 당장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제도적 취약에 따른 회사 입장을 밝히고 조합원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잔류인력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신설법인의 근로조건에 대한 추가적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KT는 지난 17일 1노조인 KT노조와 자회사 전출자에 대한 급여 수준 및 희망퇴직금 상향 등을 담은 인력 재배치 계획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21일부터 신설 자회사인 KT OSP(가칭)와 KT P&M(가칭)으로 전출을 희망하는 직원을 모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