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2026년 지방선거 ‘150명 당선’ 목표

김재연 대표 창당 7년 기자간담회 … “진보정당 연대연합 지속 추진”

2024-10-30     임세웅 기자
▲ 김재연 진보당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 7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임세웅 기자>

진보당이 진보정당 연대연합 등을 통해 2026년 지방선거에서 150명 이상의 당선자를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 7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3당의 지위를 확고하게 확보하겠다”며 “2026년 지방선거에서 2010년 지방선거 수준인 150명 이상의 당선자를 배출해 진보정치 전성기를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겠다”고 약속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은 기초단체장 3명, 광역의원 24명, 기초의원 115명을 배출했다. 진보신당은 광역의원 3명과 기초의원 22명이 당선됐다.

김 대표는 풀뿌리 정치를 지방선거 승리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연제구, 이번 전남 영광 재보궐 선거에서 볼 때 한 지역에서 20~30년간 헌신하고 바닥을 다진 후보들의 저력이 확인됐다”며 “진보당의 강점인 농민과 노조, 지역의 다양한 대중정당이 결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정당 단합은 과제로 남겼다. 김 대표는 ‘진보정치 의제가 더불어민주당계에 흡수된 상황이고, 진보정당 분화는 고착화한 상황에서 목표 실현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의에 “과거에도 망한다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진보정당이 시대정신에 맞는 선택지를 제시하면 재편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정당은 민주노총과 전농을 비롯한 대중단체의 확고한 지지 속에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통합을 모색했는데, 그 시도는 유효하며 진보정당 단합은 과제로 생각하고 지속 추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연한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재연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다른 진보진영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2026년 대통령이 누구인지 모르겠으나 민주개혁세력에서 탄생한다면 굳이 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2010년에 민주노동당이 140석 넘는 당선자를 배출할 때 민주당계 정당도 실적을 얻었다. 지난 정당사에서 짚어져야 할 지점이며, (연대는) 정치 구도에 따라서 유연하게 접근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같은 3석을 가진 개혁신당과 인지도와 영향력에서 차이가 난다는 지적에는 “문턱 높은 정치를 한다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골목을 누비고, 이색현수막으로 주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그 결과가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를 뛰어넘는 건 의원과 정당의 가능성을 열어 낼 정치인들의 몫”이라며 “애써 만든 행보들에 주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저도 자주 진보당을 노출시키고 매력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지적을 감사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