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을지대병원 인력충원 약속 지키라”
보건의료노조 , 조합원 200명 20일째 파업 중 … 정규직화 약속한 노사합의 이행 촉구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최희선)가 노원을지대병원 파업사태 해결과 정규직화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노조는 29일 오후 경기 의정부 을지대병원 앞에서 조합원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2017년 합의한 정규직화와 임금격차 해소, 인력충원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노조 노원을지대병원지부는 지난 10일부터 이날로 20일째 필수의료인력 등을 제외한 조합원 200명이 파업 중이다.
최희선 위원장은 “7년 전 노원을지대병원은 2022년까지 다른 사립대병원과의 임금격차 해소 및 정규직 비율 90% 상향, 교대근무자의 처우 개선과 노조 활동 보장을 약속했는데 이행하지 않았다”며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고 환자 안전을 위해 인력을 충원하라는 요구가 과도한 것이냐”고 따졌다.
노조는 올해 기준 노원을지대병원 전체에 비정규직 비율은 15%를 넘는데 특히 영상·진단·병리·재활의학과의 경우 비정규직 비율이 25%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또 노원을지대병원의 예산 가운데 인건비 비율은 39%로 사립대병원 중 최하위 수준인데 매년 100억원 이상을 고유목적 사업준비금으로 적립한다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노동자 임금은 다른 사립대병원과 비교하면 80% 수준으로 열악하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의사들의 집단 의료거부에 따른 여파도 고스란히 받고 있다. 차봉은 노원을지대병원지부장은 “병원노동자에 연차사용과 무급휴직을 강요하고, 의사 업무를 대신하기 위해 일반 간호사를 진료지원(PA)간호사로 전환시키는 바람에 병동간호사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병원을 살리고 진료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직원을 먼저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