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N 협력업체 노동자 1박2일 파업
본사 앞 노숙농성 … “원청은 직접고용, 협력사는 성실교섭하라”
2024-10-28 정소희 기자
종합유선방송사업자 HCN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원청에는 직접고용을, 협력사에는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1박2일 농성에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함께살자HCN비정규직지부(지부장 강지남)는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HCN본사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부에는 HCN 협력업체 소속의 케이블방송 설치·수리 노동자가 가입해 있다. 지부는 이날부터 1박2일간 파업하고 본사 앞에서 모든 조합원이 참여해 노숙농성을 한다.
지부는 HCN이 2021년 지부와 맺은 고용구조개선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지부와 HCN은 “협력업체 종사자들의 고용형태를 단계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협조한다”는 합의서를 체결했으나 직접고용은 되지 않고 지부와 HCN 간 대화도 중단됐다는 것이다. 또 HCN이 의도적으로 손님의 상품을 고장 내고 고가의 상품을 가입하도록 하는 수법의 불법영업을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강지남 지부장이 참고인으로 출석해 HCN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를 증언하기도 했다.
지부는 “HCN 협력사들은 올해 임금·단체교섭에서 임금삭감을 주장하다 지부가 파업을 선언하자 그제서야 5만원 인상안을 제시했다”며 “단체교섭에서는 어떠한 개선안도 가져오지 않는 등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