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타이베이노조연맹 “산업전환 공동대응”
양측 지도부 최초 교류·간담회 … 이주노동·고령화·플랫폼노동 의제로 연대 지속
2024-10-16 제정남 기자
한국노총과 대만 타이베이노조연맹(Taipei Federation of Labor Union, TFLU)이 디지털 산업전환 속 고용·노동조건을 보장할 방안을 함께 찾자고 뜻을 모았다.
양측 지도부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주노동·고령화·플랫폼노동·산업전환 같은 의제를 두고 연대·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타이베이노조연맹은 대만 양대 노총(대만전국산업총공회·대만노총)과 별개로 활동하는 산업별 노조연맹이다. 택시·건설 등 24개 산별노조에 조합원 50만명을 조직하고 있다.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인사말에서 “기술 발전과 경제구조 변화는 노동시장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던지고 있으며, 이런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양측이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상호 방문에 그치지 않고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자고도 제안했다.
챙 리치아(Cheng, Li-chia) 타이베이노조연맹 위원장은 “글로벌 디지털 전환이 가져오는 도전에 맞서 노동자들이 더 나은 근무 환경과 생활 조건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며 “앞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해 양국 노동자 권위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답했다.
양측은 이번 최초 교류를 계기로 주요 노동의제를 두고 상호 연대를 이어 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