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 다루는 은행 콜센터라면서 6개월 계약 연장”

하나은행 콜센터 노동자 “고용불안 해소 위해 원청 직접고용해야”

2024-09-23     정소희 기자
▲ 공공운수노조 든든한콜센터지부

하나은행 콜센터 노동자들이 단기 용역계약으로 고용불안에 놓여 있다며 원청의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든든한콜센터지부(지부장 김현주)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나은행은 콜센터 상담사를 직접고용하라”고 밝혔다. 지부에 따르면 최근 하나은행과 콜센터 용역사인 KS한국고용정보·아이비커리어와 6개월 계약이 연장됐다.

김현주 지부장은 “이번엔 6개월 단위 계약까지 몰아쳐 상담업무와 최저임금만으로도 숨이 막히는데 고용불안에 시달려야 한다”며 “10년 넘는 경력을 가진 베테랑 상담사들이 많은데 망연자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담사들은 상담업무의 복잡성과 전문성을 강조하며 원청의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원유정 지부 하나은행콜센터 KS한국고용정보지회 부지회장은 “은행 점포 수는 줄고 콜센터 업무가 은행 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상담은 점차 복잡하고 고도화하고 있다”며 “손님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콜센터 상담사들이 하나은행에 직접고용 되는 것은 고객 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도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권자현 지부 하나은행콜센터 아이비커리어지회 사무장은 “지점은 점점 줄어들고 고객센터 상담은 어려워져 감정노동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더 이상 콜센터 상담사들이 고용불안에 한숨 쉬지 않도록 용역회사 상담사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