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2차 잠정합의 도출
KG모빌리티도 임협 타결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가 올해 임금 단체·협상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게릴라식 파업을 철회했다. KG모빌리티 노사도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하면서 중견 완성차 3사 임단협이 마무리되는 양상이다.
1일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23차 교섭에서 한국지엠 노사는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7월 말 1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부결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지부는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게릴라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찬반투표는 이달 3~4일 진행된다.
임금과 관련한 2차 잠정합의안 내용은 1차 때와 비슷하다. 생산직 조합원에 대해 특별호봉(1호봉)을 지급하기로 했고, ‘경영정상화 시행에 따른 수익성 회복 격려금’이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상향됐다. 나머지 기본급 10만1천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타결 일시금 350만원, 2023년 경영성과에 대한 성과급 700만원, 제조 및 운영 경쟁력 향상 격려금 250만원 등은 1차 때와 동일하다.
단협 관련해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 조항에 “회사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고려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신설됐다. 고용안정 유지 조항에는 회사가 부득이한 사유로 전 공장 또는 일부 조업단축, 휴업, 휴무 등 시행이 불가피할 경우 제반사항 사전 통보에서 ‘사전 통보 전 노조와 회의’ 내용이 새로 추가됐다.
생산계획과 관련해 잠정합의안에 담기지는 않았지만 사측은 23차 교섭에서 11월 미국 대선 이후 본사와 협의해 추가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부는 7월23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47.8%로 부결됐다.
한편 KG모빌리티 노사는 지난달 29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뒤 같은달 30일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56.2%로 가결돼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1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다. 합의 내용은 기본급 7만2천원 인상, PI(생산 장려금) 250만원 및 PS(이익분배금) 100만원 지급 등이다.